2025-26 프로농구 내달 3일 개막…LG-KCC 양강 구도 속 치열한 경쟁 예고

KBL 미디어데이…3일 LG-SK 공식 개막전
'디펜딩 챔프' LG, '드림팀' KCC 우승 후보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원주 DB 김주성 감독(왼쪽부터), 고양 소노 손창환 감독, 부산 KCC 이상민 감독, 수원 KT 문경은 감독,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 양동근 감독,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5-26시즌 프로농구가 내달 3일 개막해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2연패에 도전하는 창원 LG와 '드림팀' 부산 KCC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2025-26시즌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엔 KBL 10개 구단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관전포인트 등을 전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10개 구단은 내달 3일부터 내년 4월 8일까지 총 6라운드 54경기씩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을 가린다.

공식 개막전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은 창원 LG와 서울 SK의 경기다. 두 팀은 3일 오후 2시 LG의 홈구장인 창원체육관에서 격돌한다.

같은 시간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과 부산 KCC가 맞붙고 오후 4시 30분엔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주 DB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승패를 가린다.

새 시즌은 리그 일정이 빡빡하다는 구단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즌 개막일을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겼다.

이에 따라 정규 리그엔 평일 각 1경기, 주말 3경기씩 주당 11경기가 진행된다.

개막일이 당겨지면서 이전까지 열리던 컵대회 진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팀당 2경기씩 치르는 시범경기가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부산 KCC 허웅, 이상민 감독, 최준용이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새 시즌 우승 후보로는 KCC와 LG가 나란히 4표씩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허웅, 최준용, 송교창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해 지난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힌 KCC는 부상 악령에 사로잡혀 정규리그를 9위로 마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KCC는 프랜차이즈 출신 이상민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고, 비시즌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허훈을 영입해 약점이었던 포인트 가드 구멍을 메웠다.

허훈의 이적으로 허웅-허훈 형제가 한 팀에서 뛰는 장면도 볼 수 있게 됐다.

원주 DB 이정현은 "국내에서 농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다. 또 (허)훈이가 합류하면서 포인트가드 약점도 지었다"고 KCC를 우승 후보로 찍은 이유를 밝혔다.

이상민 감독은 "목표는 통합 우승이다. 선수들도 통합 우승을 목표로 달려왔다. 당연한 건 없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이 희생하다 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다"며 "팬들에게 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창원LG 양준석, 조상현 감독, 유기상이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 LG는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양준석, 유기상 등 우승을 일궈냈던 지난 시즌 전력을 대부분 유지한 데다 오는 11월엔 양홍석이 상무에서 제대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조상현 LG 감독은 "지난 시즌에 팬 여러분과 함께 좋은 결과 만들어냈다. 새 시즌에도 항상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밖에 프로농구를 폭격했던 라건아가 합류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김낙현이 합류해 외곽 능력을 보강한 서울 SK도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서울 삼성, 울산 현대모비스, 원주 DB 등은 우선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하되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2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팬페스트에서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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