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배운다"…'양동근호' 현대모비스, 꼼꼼한 농구로 리빌딩
양동근 신임 감독 "명확한 목표 갖고 장기적 운영"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하나하나 세밀해서 운동할 때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양동근 신임 감독 지휘 아래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뒤 조동현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제6대 사령탑으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양동근 감독을 선임했다.
양 감독은 데뷔 시즌 신인상을 시작으로 정규시즌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 등 화려한 성적을 내며 '모비스의 심장'으로 불린다.
정규시즌과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최우수선수(MVP)도 여섯 차례 받았다.
그는 선수(2004~2020년), 코치(2021~2022년), 수석코치(2022~2025년)를 거쳐 현대모비스 지휘봉을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용병 게이지 프림과 숀 롱이 떠나고 이우석과 신민석이 군에 입대하며 새판을 짰다.
양 감독은 장기적인 차원의 리빌딩을 계획하며 일본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특히 박구영 수석코치와 함께 선수 개개인에게 보완점을 짚어주는 모습이 돋보인다.
코칭스태프와 소통하며 밤새워 준비한 영상 분석도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베테랑과 신예를 가릴 것 없이 양 감독의 디테일에 혀를 내둘렀다.
현대모비스에 새로 합류해 프로 11번째 시즌을 앞둔 이승현은 "워낙 꼼꼼하시고, 선수에게 요구하는 게 많으시다.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가고,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주전 포인트가드로 큰 기대를 받는 박무빈은 "보완할 게 너무 많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은 기회를 주셔서 잘 관리하고 있다. 농구를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배우고 있다"며 "버겁고 힘들 때도 있지만, 선수로서 배워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지금 당장 올해 성적을 바라는 게 아니다"며 "미래를 봐야 할 선수들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몰빵'을 해서 플레이오프에 가면, 국내 선수에게 남는 건 뭔가. 리빌딩을 할 기회가 늦어졌다. 명확한 목표를 갖고 장기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동근호로 새출발한 현대모비스는 14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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