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딛고 영웅으로…여자농구 PO 지배한 우리은행 김단비
3차전서 20점 올리며 KB 51-49 제압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농구 아산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35)가 청주 KB와 플레이오프(PO)에서 울다 웃었다. 2차전에서는 막판 치명적 실수로 땅을 쳤으나, 3차전 활약으로 만회했다.
우리은행은 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KB에 51-49로 이겼다.
통합 우승 및 챔피언결정전 3연패를 노리고 있는 우리은행은 PO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줬지만 3차전 승리로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 기준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8일 청주에서 열릴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3차전의 수훈갑은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뚫고 20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하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고 기분 좋게 PO를 맞이한 김단비지만 앞선 경기에서는 기대했던 몫을 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15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으나, 정규리그 평균 치(평균 21.1점 10.9리바운드 3.6어시스트 2.1스틸 1.5블록슛)를 밑돌았다. 현재 우리은행 전력상 김단비가 주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활약이었다.
2차전은 악몽이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57-56으로 앞섰는데 김단비가 마지막 공격에서 패스 실수를 범해 상대에게 공격권을 넘겨줬다. 그리고 마지막 기회를 잡은 KB는 나가타 모에가 버저비터를 터뜨려 극적인 역전승에 성공했다.
◇ 위기 때 오히려 빛 난 영웅…"4차전에서 끝낸다"
경기 후 KB 선수들이 코트에서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즐길 때 김단비는 황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나가야 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에이스가 흔들리면서 우리은행의 사기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좌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하루 휴식 후 다시 나선 3차전에서 김단비는 완벽히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3차전에서 전반까지 23-32로 끌려가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김단비가 코트를 헤집었다.
마음처럼 외곽슛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주득점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상대의 추격이 거세지던 4쿼터 우리은행이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도 김단비의 득점이 있기에 가능했다.
경기 후 김단비는 "2차전에서 마지막 패스 미스는 큰 잘못이었다. 그러나 그 장면보다는 경기 중 리바운드를 더 잡고 자유투를 더 넣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빨리 3차전을 해서 만회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준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4차전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다. 지면 무조건 끝이라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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