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차 독주 SK vs 7연승 2위 LG…프로농구 우승 판도 바꿀 빅매치

앞선 세 번 맞대결에선 SK가 모두 역전승

선두 서울 SK와 공동 2위 창원 LG가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서울 SK의 독주로 전개되던 프로농구 판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빅매치가 펼쳐진다.

가파른 상승세로 우승 희망을 키우고 있는 공동 2위 창원 LG가 선두 SK를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지난달 LG의 9연승을 저지했던 SK는 이번에도 추격자의 연승을 끊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겠다는 각오다.

SK와 LG는 3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정규리그 팀당 18~20경기가 남은 가운데 SK는 27승 7패를 기록, 공동 2위 LG와 울산 현대모비스(21승 13패)를 6경기 차로 따돌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LG전은 '수월한 우승'을 위한 고비다. 선두 자리를 위협하던 현대모비스는 최근 1승 5패로 주춤하지만 LG는 파죽의 7연승으로 SK와 격차를 좁혀가는 중이다.

서울 SK는 27승 7패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KBL 제공)

SK로선 LG를 잡는다면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전력은 흠 잡을 데 없다. 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축으로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등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SK 선수들은 이번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기 때문에 LG전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다. 특히 지난달 1일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서 77-74로 승리, 거침없던 LG의 9연승을 막았던 것이 컸다.

그러나 LG도 만만치 않은 팀이다. 지난해 12월 6일 9위에 머물렀던 LG는 두 달 사이 17승(4패)을 쓸어 담으며 공동 2위까지 올라섰다. SK에 패해 8연승이 멈췄으나 전열을 재정비, 지난달 11일 안양 정관장전부터 다시 7연승 중이다.

유기상, 양준석, 이경도, 최형찬 등 젊은 선수들이 약진하고 있으며 부상 후 한 달 만에 돌아온 아셈 마레이도 골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창원 LG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왼쪽)는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BL 제공)

LG가 SK 징크스를 깨고 8연승을 이어간다면 시즌 막판 우승 경쟁은 꽤 흥미롭게 변할 수 있다.

LG는 SK를 상대로 매번 한 자릿수 점수 차 박빙 상황을 펼치는 등 크게 밀리지 않았다. 다만 번번이 4쿼터에서 공격이 묶여 역전패 당한 만큼 이번에는 뒷심을 내야 설욕을 기대할 수 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