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에 노메달' 농구 허훈 "누구의 책임 아닌 모든 사람들의 책임"[항저우AG]

중국에 70-84 완패…2006년 도하 대회 이후 첫 빈손
"우리가 자초한 결과…더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해야"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김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허훈이 수비에 가로막혀 공을 놓치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항저우(중국)=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해 노메달에 그친 남자농구대표팀의 허훈(상무)이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5~8위 결정전으로 밀리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남자 농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2006년 도하(4위) 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14점을 넣은 라건아가 팀내 최다 득점자일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라건아와 양홍석(13점) 외에는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쳤다.

대표팀 간판 스타인 허훈은 14분53초를 뛰며 2점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0/6)은 0%였고 자유투 2개를 넣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허훈은 "우리가 못해서 8강에서 졌다. 순위 결정전이 남았는데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훈은 앞서 조별리그 2차전에서 2진급이 나선 일본에 77-83으로 패한 뒤 "좀 더 마음을 단단히 먹었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이기는 걸 바라는 것은 요행 수준"이라고 폭탄 발언을 내놓았는데 이날도 이기지 못하며 한국 농구는 노메달에 그쳤다.

3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김나지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70대84로 패배해 4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23.10.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허훈은 "경기가 이런 식으로 아쉽게 끝나서 이제 와서 할 말도 없지만 3개월 간 준비하면서 선수들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쉬운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 한 명의 책임이 아니다. 선수들을 포함해 모든 농구인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따로 얘기를 나눠보진 않았지만 개개인들이 잘 느꼈을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에 대표팀은 금메달을 목표로 했지만 부상으로 최정예 멤버를 꾸리지 못했다. 오세근(SK), 최준용(KCC), 문성곤(KT), 송교창(상무) 등이 이탈했다.

허훈은 이에 대해 "내가 선수를 뽑는 건 아니고 감독님의 역할이라 관여할 부분은 아니다"면서도 "부상자가 계속 나오며 선수들 사이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초한 결과라 많이 아쉽다. 중국이 높이나 기술이 워낙 좋았다.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고 발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