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동부 다크호스로 떠오른 '황소군단'…시카고 불스 상승세 어디까지

라빈-부세비치 조합에 드로잔, 볼, 카루소 등 합류
5승 1패로 초반 순위 경쟁 이끌어

시카고 불스 초반 돌풍을 이끄는 더마 드로잔. ⓒ AFP=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초반 순위 레이스가 전망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특히 동부콘퍼런스가 그렇다.

개막을 앞두고 상위권으로 꼽혔던 브루클린 네츠, 밀워키 벅스, 보스턴 셀틱스 등이 주춤한 가운데 하위권을 맴돌던 시카고 불스, 워싱턴 위저즈, 뉴욕 닉스는 선전하고 있다.

이들 3개 팀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마이애미 히트와 함께 1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5승 1패를 기록, 동부 1위를 달리고 있다.

올스타 가드 카일 라우리를 영입한 마이애미의 돌풍은 어느 정도 예상됐으나 시카고, 워싱턴, 뉴욕의 초반 활약은 색다른 볼거리다.

특히 외부 영입으로 전력 보강에 성공한 시카고는 동부의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시카고는 지난달 26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11-108로 이기며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활약하던 1996~1997 시즌(12연승) 이후 25년 만에 개막 4연승을 달린 바 있다.

같은 달 29일 뉴욕 닉스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아쉽게 개막 5연승 행진은 중단됐다.

하지만 이어진 경기에서 시카고는 무패 행진을 달리던 서부콘퍼런스 강호 유타 재즈를 꺾으며 건재를 알렸다. 올 시즌 시카고의 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990년대 조던을 필두로 황금기를 보낸 시카고는 이후 암흑기를 보내다 2011년 데뷔 3시즌 만에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데릭 로즈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전성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로즈의 부상 이후 동네북으로 전락했고 만년 하위권을 전전했다.

옛 영광을 재현하기 위한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꿈틀거렸다. 유망주였던 잭 라빈이 확실한 득점원으로 거듭났고 이어 올스타 빅맨 니콜라 부세비치가 합류하며 확실한 기둥을 세웠다.

비록 동부 11위(31승 41패)로 플레이오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시카고는 멈추지 않았다. 백코트에 활기를 더해줄 론조 볼, 알렉스 카루소를 영입한 데 이어 올스타급 스코어러 더마 드로잔마저 데려오며 단번에 전력을 끌어올렸다.

최근 8년 연속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한 드로잔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평균 21.6점 4.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데뷔 후 가장 많은 6.9개의 어시스트를 건네며 게임 조율 능력도 키웠다. 3점슛 능력이 약점이나 팀 내 3점을 던질 슈터는 여럿이다.

볼과 카루소, 드로잔 등이 팀에 빠르게 녹아든 시카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