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 버저비터' 토론토, 필라델피아 제압…3년 만에 동부 결승행

포틀랜드도 덴버 누르고 서부 결승 진출

토론토 랩터스가 13일(한국시간)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를 누르고 동부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토론토 랩터스가 카와이 레너드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누르고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1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스코티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7전 4선승제)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를 92-9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2016년 이후 3년 만에 콘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토론토는 콘퍼런스 결승에서 정규시즌 전체 승률 1위 밀워키 벅스와 격돌한다.

NBA 파이널에 진출했던 2001년 이후 18년 만에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노렸던 필라델피아는 아쉬움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했다.

토론토 승리의 1등 공신은 레너드였다. 레너드는 위닝샷을 비롯해 41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서지 이바카는 17득점 8리바운드, 파스칼 시아캄은 11득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조엘 엠비드가 21득점 11리바운드, J.J. 레딕이 17득점, 지미 버틀러가 16득점 등으로 분전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레너드를 막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7차전 답게 이날 승부는 4쿼터 마지막에 갈렸다. 토론토는 경기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시아캄의 레이업으로 89-85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파울로 상대에게 자유투를 잇따라 내주고 1점차로 쫓겼다. 토론토도 상대의 파울 작전으로 자유투 2개를 얻었지만 레너드가 2개 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레너드의 자유투가 빗나가자 버틀러가 곧바로 속공을 펼쳤다. 토론토는 버틀러에게 레이업을 내줬고 경기는 종료 4.2초를 남기고 90-90 동점이 됐다.

토론토는 마지막 공격을 레너드에게 맡겼다. 레너드는 경기 종료 직전 213cm의 엠비드 위로 높게 슛을 던졌다. 레너드의 손을 떠난 공은 림에 몇차례 맞은 뒤 골대 안을 통과했고 그대로 토론토의 승리로 끝났다.

앞서 열린 서부콘퍼런스 2라운드 7차전에서는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가 100-96으로 덴버 너기츠를 꺾고 역시 4승3패로 결승에 올랐다.

포틀랜드는 서부 결승에서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승부를 펼친다.

yj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