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개막] 라건아 품은 현대모비스, 대항마는 KCC·SK
10개 구단 감독 중 7명, 모비스 우승후보로 지목
- 온다예 기자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8-19 SKT 5GX 프로농구가 13일 서울 SK와 원주 DB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울산 현대모비스가 우승후보로 몰표를 받은 가운데 전주 KCC, 서울 SK가 그 대항마로 꼽힌다.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개막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10개 구단 감독 중 7명이 우승후보로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1997년 우승을 시작으로 6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는 KBL 최다 우승 기록. 그러나 최근 3시즌 동안 은 우승과 거리가 멀었다. 4강에서 2차례, 6강에서 한 차례 탈락했다.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가 다시 우승후보로 조명되는 이유는 최강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이같은 평가의 중심에는 귀화선수 라건아(29·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현대모비스는 비시즌 동안 한국으로 귀화한 라건아를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로 영입했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 3명을 활용하는 것과 다름없는 조건이다.
라건아에게 현대모비스는 친정팀이다. 지난 2012-13시즌 모비스에 입단하면서 KBL 무대에 데뷔했고, 입단 첫 해부터 팀의 챔프전 3연패를 이끌었다. 공교롭게 라건아가 팀을 떠난 2015-16시즌부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현대모비스는 라건아와 함께 우승에 재도전한다.
라건아에 섀넌 쇼터와 D.J. 존슨 등 2명의 외국인 선수을 뽑았고 슈터 문태종과 오용준도 가세했다. 양동근, 이종현, 함지훈, 이대성 등 기존 멤버들도 건재하다. 어느 팀도 따라올 수 없는 선수 구성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부산 KT와 첫 경기를 펼친다. 유재학 감독은 "(우승을) 3년 쉬었더니 몸이 근질근질하다. 이번에는 챔프전에 올라 꼭 우승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CC는 절대 1강으로 꼽히는 현대모비스의 대항마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과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에서 탁월한 득점력을 과시한 언더사이즈 빅맨 브랜든 브라운이 골밑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단신 외국인의 제한 신장이 기존 193㎝에서 186㎝로 줄어들면서 영입한 마퀴스 티그(185㎝)도 KCC의 믿는 구석이다. 에이스 안드레 에밋(191㎝)이 신장 제한에 걸려 팀을 떠났지만, 그 공백은 지난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티그가 충분히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인 서울 SK도 현대모비스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다만 SK는 애런 헤인즈와 최준용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한다. 헤인즈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로 선발한 리온 윌리엄스가 얼마나 팀에 잘 녹아들지가 관건이다.
국내 최고의 센터라는 평가를 받는 오세근(200㎝)을 보유한 안양 KGC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장신 외국인의 신장에 제한(200㎝ 이하)이 생겼기 때문에 오세근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KGC의 성적은 새 외국인 미카일 매킨토시, 랜디 컬페퍼가 KBL 무대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달려있다.
창원 LG 역시 수준급 토종 빅맨 김종규(207㎝)가 있어 골밑 경쟁력을 갖췄다. 특히 김종규는 지난 시즌 자신을 괴롭힌 부상에서 벗어나 건강한 몸으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사령탑으로 데뷔해 9위에 그쳤던 현주엽 감독도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원주 DB는 디온테 버튼의 이탈, 두경민의 군입대로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라건아를 내보낸 서울 삼성은 스몰라인업에 빠른 농구로 팀 컬러를 바꿨다. 고양 오리온은 상무에서 뛰고 있는 빅맨 이승현이 제대해 합류할 때까지 잘 버티는 것이 과제다.
인천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를 '정통 센터' 머피 할로웨이(196㎝)를 선발해 숙원이던 골밑 강화에 나섰다.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T는 서동철 감독 체제로 만년 하위권 이미지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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