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등번호 20번, '사실상 영구결번' 깨져
넥센은 지난 시즌 19번을 달았던 우완 장효훈(26)에게 등번호 20번을 부여했다.
태평양과 현대를 전신으로 하는 넥센에서 정 코치의 등번호 20번은 그동안 선택할 수 없는 번호였다.
1992년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데뷔한 정 코치는 중간에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3년을 뛰었던 것을 제외하면 2007년까지 현대 유니콘스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한 뒤, 2008년 KIA에서 은퇴했다.
프로 통산 124승96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고 국내 선수 중 '마지막 20승 투수'로 손꼽히며 야구계에 큰 획을 그었다.
자난 2008년 현대를 인수한 넥센은 2009년 8월 팀의 '레전드'인 정 코치의 은퇴식을 열며 20번이 새겨진 유니폼 액자를 선물했다.
비록 다른 코치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영구결번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번호를 계속 비워두며 '사실상 영구결번' 상태가 유지됐다.
하지만 지난해 말 정 코치가 롯데 코치로 떠나면서 넥센은 더 이상 번호를 묶어두는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다른 선수에게 번호를 부여하게 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프로야구 선수 중 영구결번된 선수는 1986년 OB 베어스 포수 故 김영신(54번)을 시작으로 박철순(21번·두산), 송진우(21번)·정민철(23번)·장종훈(35번·이상 한화), 선동렬(18번)·이종범(7번·이상 KIA), 최동원(11번·롯데), 양준혁(10번)·이만수(22번·이상 삼성), 김용수(41번·LG) 등 11명에 불과하다.
a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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