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이끈 류지현 감독 "인생 건 대회…MVP는 곽빈"[AG]
결승서 일본 3-1 제압
- 이상철 기자, 서장원 기자
(도요하시·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5연패를 완성한 류지현 감독이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에이스 곽빈을 꼽았다. 많은 부담을 이겨낸 류 감독은 "2주 동안 제 인생을 걸었다. 이제 좀 쉬고 싶다"며 웃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3-1로 이겼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주장은 노시환이지만, 곽빈 선수가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잘해줬다. 칭찬 이상의 표현이 없는 것 같다"며 결승전 선발 곽빈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이날 선발 등판한 곽빈은 6⅓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7회 실점하며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이 2회 선취점을 뽑은 뒤 좀처럼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일본 타선을 틀어막으며 우승에 발판을 놨다.
곽빈의 역투에 힘입어 대표팀은 천신만고 끝에 일본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류 감독은 "단기전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금메달은 쉽게 딸 수 있는 게 아니다. 정신적인 압박감을 이겨내면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일전에서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을 텐데,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에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24명의 선수가 하나가 됐을 때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특히 리더급 선수들이 앞장서서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을 잘 이끌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역시 KBO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인정하고 싶다"고 고참 선수들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만큼이나 류 감독에게도 5연패라는 목표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류 감독은 "모든 종목의 국가대표 감독은 쉬운 자리가 아니다. 큰 사명감을 갖고 움직였다"며 "(대회 기간) 그라운드, 빨래, 버스, 식사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KBO에서 잠도 못 자면서 도와줬다.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이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감사하다"며 대표팀 지원 인력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에 이어 아시안게임 5연패를 달성한 류 감독에게도 올해는 특별한 해로 남을 듯하다.
류 감독은 "WBC 이후에 야구장을 바쁘게 다니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 WBC 때도 마찬가지지만 아시안게임도 2주 동안 제 인생을 걸었다. 그렇기에 내일부터는 좀 쉬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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