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힘을 보여줘…야구 金, 곽빈·노시환·문보경에 달렸다[AG]
오늘 결승 한일전…슈퍼라운드 패배 설욕 다짐
곽빈 선발 등판…노시환·문보경, 중심 타자 출전
- 이상철 기자
(나고야=뉴스1) 이상철 기자 = 운명의 야구 결승 한일전은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 5회 연속 수확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한판이 됐다. 이틀 전 맞대결에서 치욕스러운 패배를 당한 만큼 류지현호는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속칭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이럴 때일수록 '와일드카드 3인방' 곽빈과 노시환, 문보경이 앞장서서 해줘야 한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리는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5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고, 일본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직전 항저우 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한 '와일드카드 3명'이 열쇠를 쥐고 있다.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에이스' 곽빈이 다시 한번 호투를 펼쳐야 하며, 노시환과 문보경도 중심 타선에서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려야 승산이 있다.
두 팀은 앞서 지난 25일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격돌했는데, 한국이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0-5로 완패했다.
타선은 일본 투수 히구치 신에게 꽁꽁 묶여 안타 4개만 치고, 2루조차 밟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일본이 프로 선수 없이 전원 사회인 선수로 구성된 팀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결승전의 키워드는 '히구치 공략'이다. 한국을 상대로 7이닝 동안 92구를 던진 히구치는 이틀 만에 다시 결승전 마운드에 오르는데, 한국 타선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중심 타자' 노시환과 문보경이 명예 회복과 함께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타선을 강화하기 위해 뽑힌 노시환과 문보경은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걸맞은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 '약체' 중국, 태국, 홍콩과 경기를 제외하고 그나마 한국을 괴롭힌 대만과 일본을 상대한 경기에서도 둘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다.
'307억 원의 사나이' 노시환은 이 두 경기에서 6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병살타 두 개를 때려 찬물을 끼얹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타점왕' 문보경 역시 대만과 일본 투수들에게 묶여 5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타선의 기폭제가 되지 못했다.
노시환과 문보경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항저우 대회에서 대만에 먼저 일격을 당한 뒤 결승에서 설욕한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지막에 웃겠다고 다짐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타격감이 살아나기도 했다. 노시환은 26일 슈퍼라운드 중국전에서 5타수 2안타로 영점을 잡았고, 문보경도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반등했다.
히구치와 선발 싸움에서도 밀리면 안 되기에 에이스 곽빈의 어깨도 무겁다.
확실한 1선발이 필요해 뽑은 곽빈은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펼쳤다. 그는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가 6이닝 무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대만전을 마친 뒤 곽빈은 닷새 동안 철두철미하게 '결승전'을 준비했다. 대만 타자를 꽁꽁 묶었듯이 일본 타자도 봉쇄하겠다는 자신감이 크다.
특히 항저우 대회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한 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곽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씻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한 경기로는 부족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더 좋은 투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