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에 수비까지 日 아마보다 못했다…'억대 연봉' 韓 망신살[AG]
타선 병살만 3개…2루 베이스 한 번도 못 밟는 굴욕
소형준·조병현·박영현 모두 통타…수비 실책까지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타격과 마운드, 수비까지. KBO리그에서 '억대 연봉'을 받으며 촉망받는 영건으로 꼽히는 한국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의 '아마추어' 사회인 야구 선수들보다 나은 게 없었다. '망신살'이라는 말보다 더 적합한 단어를 찾기 어려운 경기였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일본은 세계 최강을 다투는 야구 강국이지만 그간 아시안게임에선 '경쟁자'로 꼽기 어려운 상대였다. 아시안게임에선 프로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기 때문이었다.
우리로 치면 '실업 야구' 격의 선수들이다.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까지 엘리트 선수 생활을 했지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한 경우가 대다수다. 사회인 야구를 거쳐 프로 무대에 복귀하는 경우도 있지만 흔한 일은 아니다.
직업이 야구 선수가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을 상대로 한국 야구 대표팀은 쩔쩔맸다. 경기 초반부터 좀처럼 흐름을 잡지 못했고, 먼저 실점한 이후엔 급한 모습을 보였다.
시작부터 불안했다. 1회초 1사 1루의 찬스를 잡은 한국은 노시환의 병살타로 흐름이 끊겼다. 이어진 1회말엔 소형준이 2사 후 2루타를 맞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끝에 간신히 무실점으로 막았다.
소형준은 결국 3회 실점을 줬다. 안타와 볼넷으로 자초한 1사 1,2루에서 무코야마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내야 땅볼과 유격수 김주원의 송구 실책이 겹치면서 0-3이 됐다.
한국은 이어진 4회초 1사 1루를 만들었으나 노시환이 다시 한번 병살타를 쳤다. 사실상 경기 흐름이 넘어간 순간이었다.
한국은 소형준을 빠르게 내린 뒤 김진욱, 조병현, 박영현의 필승조를 총출동했다.
하지만 조병현은 6회 추가 실점했고, 구원 등판한 박영현도 적시타를 맞아 조병현의 승계 주자를 들여보냈다. 0-5까지 벌어진 상황.
타자들은 불과 나흘 전 중국전에 등판해 86구를 던졌던 히구치 신에게 꽁꽁 묶이면서 2루조차 밟지 못했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김도영, 리그 최고 몸값의 노시환도 속수무책이었다.
히구치가 7회까지 던지고 내려간 뒤에도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8회 카요, 9회 후치가미를 상대로도 반전을 만들지 못한 한국은 결국 완패의 굴욕을 당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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