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에이스' 곽빈 완벽투에 상대도 극찬…"대만엔 없는 수준"[AG]

6이닝 노히트·10K 무실점…대만 타선 꽁꽁 묶어
천천웨이 "공 치기 정말 어려웠다"…대만 감독도 "터널링 완벽"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5회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 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정말 치기 어려운 공이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곽빈(두산)의 완벽투에 막힌 대만이 그의 구위에 혀를 내둘렀다. 대만 타자들은 "우리에게는 거의 없는 수준의 투수"라며 곽빈의 공을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야구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대만을 5-0으로 완파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곽빈이었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중책을 맡은 곽빈은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곽빈에게 꽁꽁 묶인 대만은 한국 불펜을 상대로도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8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하다가 9회초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뛰는 천천웨이가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며 간신히 노히트 패배를 면했다.

대만 중앙통신(CNA)과 자유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천천웨이는 경기 후 "경기 전부터 양 팀의 전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격차가 클 줄은 몰랐다"며 "전력 차가 있더라도 무기력하게 지고 싶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곽빈의 공에 대해서는 높은 평가를 했다.

천천웨이는 곽빈이 뛰어난 구위뿐 아니라 변화구의 완성도까지 갖췄으며,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투구 동작의 차이가 거의 없어 공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에서는 이런 수준의 투수를 거의 접하기 어렵다"며 "쉽지 않은 경험이었고 공을 치기가 정말 어려웠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재대결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천천웨이는 "이번에는 졌지만 다시 만난다면 상대 투수진의 구종을 어떻게 공략할지 방법을 찾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탕덩카이 대만 대표팀 감독 역시 한국 마운드의 구위에 주목했다.

탕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에게 상대의 체인지업이 매우 좋고 직구와의 터널링도 뛰어나다고 이야기했다"며 "두 구종 가운데 하나를 노려 타격하라고 주문했지만 공략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경기부터 수준 높은 투수들을 만나 타격 타이밍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남은 기간 타격 전략을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한국에 패한 대만은 태국, 홍콩과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과 대만이 나란히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이번 대회에서 다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항저우 대회에서 한국이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으나,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오른쪽)과 김도영이 5대0 승리 후 미소짓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