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잡고 첫 승리…류지현 감독 "곽빈, 역시 에이스였다"[AG]

5-0 완승…조 1위로 슈퍼라운드 진출 예약
"타격감 좋은 김주원 활용도 고민"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류지현 감독이 7회말 심판과 대화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오카자키=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시안게임 야구 5연패를 향한 첫 단추를 잘 끼운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이 완벽투를 펼친 '에이스' 곽빈(두산)을 극찬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대만과 첫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경기 후 류 감독은 "단기전과 메이저 대회라는 압박감에 첫 경기가 굉장히 어렵다"며 "젊은 선수들이 5회를 넘기면서 긴장감이 풀렸고, 자연스럽게 좋은 경기력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5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은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껄끄러운 대만을 잡은 한국은 사실상 조 1위와 슈퍼라운드 진출을 예약했다. 22일 홍콩, 23일 태국을 차례로 상대하는데, 두 팀 모두 객관적인 전력에서 크게 떨어진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곽빈이었다. 선발 투수 중책을 맡은 곽빈은 6이닝 동안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잠재웠다.

대표팀 타선이 6회까지 안타 1개로 답답한 모습을 보였기에 '팽팽한 투수전'에서 우위를 만든 곽빈의 활약은 단연 인상적이었다.

류 감독은 "1점 차의 타이트한 상황이 매우 힘들다. 선발 투수 입장에선 6회까지 집중력을 높이고 에너지를 다 쏟아냈을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90구를 던졌다. 역시 에이스다운 투구였다"고 박수를 보냈다.

대표팀 타선은 대만 실업팀에서 뛰는 우완 린이웨이를 상대로 단 한 점만 뽑아내는 등 상당히 고전했다.

류 감독은 "앞서 밝혔듯 첫 경기는 어떤 팀이나 힘들다. 대만 투수의 변칙 투구 타이밍에 대해 분석하고 많이 준비했지만, 조절이 잘 안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초반에는 공격력이 잘 나오지 않았으나 이후 긴장감이 풀려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남은 경기에선 다들 편안하게 경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수들이 5대0 승리 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타순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계획한 대로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살아났다"며 "오늘 가장 타격감이 좋았던 타자는 김주원이다. 안타도 3개를 쳤지만 타석에서 타이밍이 매우 좋았다. 김주원의 활용 방안과 타선에서의 연결 방안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수천 명의 한국 야구팬이 찾아 열띤 응원을 펼치며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류 감독은 "야구장에 울려 퍼지는 팬들의 목소리에는 '기운'이 있다. 선수들이 그걸 피부로 느끼면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결승전이 열리는데 꼭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노시환은 대만전 승리가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노시환은 "대표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분위기를 제대로 타면 무서운 팀이 될 수 있다"며 "오늘 승리를 계기로 더 무서운 대표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