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불방망이' 김주원 "기분좋은 승리, 끝까지 흐름 이어가겠다"[AG]

"첫 타구 처리하고 긴장감 풀려…차분하게 집중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대한민국 김주원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오카자키·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야구 대표팀의 최대 고비로 꼽혔던 대만전 승리를 이끈 김주원(NC)이 "첫 경기의 좋은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대만을 5-0으로 완파했다.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국 타선이 경기 초반 대만 마운드에 고전하는 상황에서도 적재적소에 안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주원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했는데 기분 좋게 이겨서 순조롭게 시작했다"면서 "오늘의 흐름을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첫 경기부터 3안타를 때려낸 김주원은 수비에서 긴장을 먼저 풀었던 것이 타석에서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1회초 첫 타구가 나에게 왔는데 그걸 처리하고 나서 긴장감이 풀렸다"면서 "긴장은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지만 차분하게 내려놓고 경기 흐름에 맞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선이 다소 고전했던 대만 선발 린이웨이에 대해서는 "구위가 위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제구가 좋고 타이밍 싸움을 하는 투수였다"면서 "말려들지 않고 천천히 내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린이웨이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여러 차례 '이중 키킹' 동작으로 한국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기도 했다.

김주원은 "다행히 내가 타석에 섰을 때는 주자가 있어서 타이밍을 잡는 게 수월했다"면서 "이중 키킹을 하더라도 결국 글러브에서 손이 빠져야 하니 그 부분을 기다리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서는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당했던 패배까지 깨끗하게 설욕한 승리였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과의 경기, 대한민국 김주원이 2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당시에도 대표팀에 뽑혔던 김주원은 대만과의 조별리그에서 패한 뒤 가라앉았던 선수단 분위기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그때 첫 경기에서 패하고는 초상집 분위기였다"면서 "주장이었던 (김)혜성이 형이 분위기를 올려보자고 독려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대만을 첫 경기에서 다시 만났지만 선수단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김주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첫 상대가 대만이었지만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며 "우리 멤버가 훨씬 좋으니까 끌려갈 필요 없이 우리의 플레이를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주원은 "오늘 팬들이 정말 많이 와주셔서 열렬히 응원해 주셨다"면서 "마치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의 분위기여서 힘이 많이 났다"고 웃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