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에이스 곽빈, 대만 철통 봉쇄…6이닝 10K 노히트[AG]

2023년 AG 金 땄지만 몸 상태 문제로 결장
5연패 향한 중요한 첫걸음, 대만 타선 꽁꽁 묶어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오카자키=뉴스1) 이상철 기자 = 두 번째 아시안게임 만에 처음으로 등판 기회를 잡은 야구대표팀 '에이스' 곽빈(두산 베어스)이 150㎞대 빠른 공을 던져 대만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곽빈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90구를 던져 무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곽빈에게 이번 대회는 두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담 증세에 몸살감기까지 겹치면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한국 야구는 대회 4연패를 달성했지만, 곽빈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와일드카드'로 발탁된 곽빈은 다부진 각오로 두 번째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과거 국제대회에서 에이스로 기대를 받고도 정작 선발 등판한 경기가 별로 없었다. 이번 대회에선 내 가치를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는데, 대단한 호투로 에이스의 품격을 보였다.

곽빈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괴롭힌 대만 타선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았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역투하고 있다. 2026.9.21 ⓒ 뉴스1 김도우 기자

그는 1회초와 2회초에서 각각 삼진 2개씩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대표팀 타선도 2회말 박재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따내며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곽빈이 가장 돋보인 순간은 3회초였다.

그는 선두 타자 가오위웨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조형우의 '포일'로 무사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자칫 흔들릴 수 있었지만, 곽빈은 마운드 위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번트를 시도하던 차이웨타이를 범타 처리해 2루 주자의 발을 묶더니 양보샹과 천천웨이를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곽빈의 노히트 행진은 이어졌다. 4회초와 5회초에도 삼진 한 개씩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초에도 마운드를 지킨 곽빈은 삼진 2개를 솎아 삼자범퇴 처리,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