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키움행' 하현승 "KIA 김도영 선배와 맞붙고 싶다"
MLB 양키스 40억 제안 뿌리치고 KBO리그 선택
투타 겸업 재능…"포지션은 구단과 상의해 결정"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은 하현승(부산고)이 "훌륭한 선배들에게 배우고 성장해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현승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의 지명을 받았다.
투타 겸업으로 '한국의 오타니'라는 기대를 받는 하현승은 194㎝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왼손 투수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힌다.
고교 무대를 평정한 하현승은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고, 한국의 6전 전승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하현승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300만 달러(약 40억5000만 원)를 제안했지만, 하현승은 해외 진출 대신 KBO리그를 선택했다.
키움은 "하현승은 투수로는 우수한 신체 조건, 투구 메커니즘, 탈삼진 능력, 높은 릴리스 포인트와 긴 익스텐션이 장점이며, 타자로는 변화구 대응 능력과 강한 타구 생산 능력,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행사 후 만난 하현승은 "오랜 시간 원했던 팀인 키움에 입단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키움의 버건디색 유니폼이 안 어울리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실제로 입어보니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키움 입단 소감을 전했다.
하현승을 호명한 허승필 키움 단장은 하현승의 포지션을을 투수와 타자로 언급했다. 투타 모두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하현승은 "투타 겸업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만족감이 크다"며 "향후 포지션은 구단과 상의해서 잘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키움 팬분들께서도 SNS를 통해 많은 연락을 주셨는데, 키움의 일원이 됐다는 게 실감 난다"고 덧붙였다.
키움엔 안우진, 박준현, 정현우 등 기량이 뛰어난 투수들이 많다. 하현승의 성장에 도움을 줄 선배들이기도 하다.
하현승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을 언급하며 "안우진 선배님은 한국을 대표하는 선발 투수다. 키움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물어보며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하현승은 지명 직후 단상 인터뷰에서 투수로 뛰게 될 경우 가장 상대하고 싶은 타자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꼽았다.
그는 "김도영 선배가 현재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선배와 맞붙고 싶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홈구장으로 쓰게 될 고척스카이돔에서 아직 뛰어본 적이 없다고 밝힌 하현승은 "많은 팬 앞에서 뛰는 게 오랜 꿈이다. 그 꿈이 실현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면서 "고등학생 때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데 부담으로 느끼기보다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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