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하현승, 전체 1순위 키움행…'ML 출신' 최지만은 KT행(종합)

KBO 신인드래프트…'2순위' 두산, 내야수 김지우 선택
'지명권 트레이드' NC 12명 선발…광주동성고 전율빈 110번째 LG행

하현승(가운데)이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고교 최대어'로 꼽힌 좌완 하현승(18·부산고)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키움은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7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하현승의 이름을 불렀다.

투타 겸업으로 '한국의 오타니'라는 기대를 받는 하현승은 194㎝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왼손 투수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와 각이 큰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힌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는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39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타자로도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3(81타수 31안타), 3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88을 기록하며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뽐냈다.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제14회 18세 이하(U18)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일본과의 결승전을 포함해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 투수가 됐고, 한국의 6전 전승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 등 복수 구단의 관심을 받기도 했지만, 하현승은 해외 진출 대신 KBO리그를 선택했다.

예상대로 가장 먼저 이름이 불린 하현승은 "빠르게 지명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준비를 잘해서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무대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는 김도영(KIA)과 곽빈(두산)을 꼽았다.

하현승은 "투수로는 현재 가장 잘 치는 김도영 선배님과 상대해 보고 싶고, 타자로는 에이스 곽빈 선배님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말했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는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를 선택했다. 두산은 3년 연속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투수가 아닌 야수를 지명했다.

고교 무대에서 투타를 겸업한 김지우는 올 시즌 투수로 8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4경기에서 타율 0.422, 2홈런, 19타점, 2도루, OPS 1.133으로 활약했다.

김지우는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했지만 믿고 뽑아준 두산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두산을 위해 그라운드에서 항상 열정적이고 헌신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전체 3순위 KIA 타이거즈는 경남고 내야수 이호민을 호명했다.

186㎝, 94㎏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이호민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홈런과 결승타를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이대호, 한동희 등 경남고 출신 거포들의 계보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호민은 "앞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이 이호민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리틀 이대호'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데, 나 역시 이대호 선배님과 가장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체 4순위 롯데 자이언츠는 서울디자인고 왼손 투수 박근서를 지명했다.

박근서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했다. 특히 41⅔이닝 동안 삼진 64개를 잡아낼 정도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근서와 함께 단상에 오른 아버지가 애창곡 '라밤바'를 열창해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박근서는 "전체 4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뽑아준 롯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프로에서는 김도영 선배님을 직구로 루킹 삼진 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체 5순위 KT 위즈는 유신고 왼손 투수 이승원을 선택했다. 190㎝의 장신 왼손 투수인 이승원은 안정된 제구력과 성숙한 경기 운영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승원은 "수술 후 재활하면서 힘들었는데 도와준 트레이너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이 자리에 서기까지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유신고 선수들과 다 같이 힘든 시간을 버텼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 6순위 NC 다이노스는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을 뽑았다. 박보승은 공수주 3박자를 두루 갖춘 외야수로, 정확한 타격과 강한 어깨까지 갖춰 '5툴 플레이어'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7순위 삼성 라이온즈는 광주진흥고 투수 김민훈을 선택했다. 올해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한 김민훈은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일본전에서도 역투하며 한국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선발투수로서 완급 조절과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전체 8순위 SSG 랜더스는 마산고 투수 이윤성을 지명했다. 시속 150㎞가 넘는 힘 있는 공을 던지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성장 가능성이 큰 투수로 꼽힌다.

전체 9순위 한화 이글스는 탈삼진 능력이 뛰어난 설악고 투수 민주홍을 선택했고, 마지막 10순위 LG 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지명했다.

한편 올해는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와 마찬가지로 전체 2, 3순위에 야수가 뽑혔다. 1라운드에서 투수는 총 7명, 야수는 3명이 지명됐다.

최지만이 2027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T에 지명됐다.(울산 웨일즈 제공)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올해 퓨처스(2군)리그 울산 웨일즈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은 1라운드에서는 이름이 불리지 않았지만,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KT 위즈의 선택을 받았다.

최지만은 올 시즌 2군리그 2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8, 2홈런,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을 기록하며 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미국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후배들과 나누는 등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 역할도 하고 있다.

최지만은 "다시 도전할 기회를 준 울산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드래프트도 중요하지만 현재는 울산 웨일즈 선수인 만큼 남은 일정까지 책임감을 갖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인 드래프트는 5년 연속 전면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명 순서는 2025시즌 성적의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KT 위즈-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SSG 랜더스-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순으로 정해졌다.

드래프트 대상자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추어·프로 출신 선수 20명 등 모두 1280명이다.

지난해 11월 삼성과 트레이드로 3라운드 지명권을 넘겨받은 NC는 모든 지명권을 행사해 12명을 뽑았고, 삼성은 10명, 나머지 8개 구단은 각각 11명의 선수를 지명하게 돼 총 110명의 선수가 KBO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

광주동성고 포수 전율빈는 마지막 110번째로 호명돼 LG 유니폼을 입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