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북상'에 류지현호도 '초긴장'…하루 먼저 현지에 직원 파견

日 나고야 연이은 비…대만전 당일 태풍 도달 예보도
18일 오전 결전지 일본 출국

비 내리는 일본 나고야.ⓒ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저희도 걱정이 많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국내에서 담금질을 마치고 오는 18일 결전지 나고야로 이동한다.

그런데 대회 전부터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을 걱정하게 만든 요인이 있다. 바로 '날씨'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된 아시안게임 주요 개최지 나고야는 지금은 대부분 복구를 마쳤지만, 비 오는 흐린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본토 남쪽에서 25호 태풍 '두쥐안'이 북상하고 있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진로가 바뀔 여지는 있지만,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대만전이 열리는 21일 새벽에 태풍이 도쿄 인근 해상을 지나갈 수도 있다는 예보도 나온 터라 안심할 수 없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현지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류 감독은 "저희도 계속 현지 날씨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듣기로는 현지에 매일 비가 와서 야구장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이어 "그라운드 정비하는 측과 KBO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데, 아직 경기를 치를 세팅이 제대로 안 돼 있다고 한다. 이런 환경도 변수"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5호 태풍 두쥐안(DUJUAN)이 17일 오전 3시경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초속 20m(시속 72㎞) 강풍반경 320km의 약한 세력(강도1)으로 괌 북동쪽 약 670km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3km 속도로 북북동진 하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만 놓고 보면 한반도를 직접 향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20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태풍이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태풍이 몰고 오는 고온다습한 수증기와 주변 기압계의 배치가 우리나라 강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날씨가 맑아져 정상적으로 경기를 치르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현지 상황이 좋지 않으면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엔 경기가 미뤄질 수도 있다.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 속 KBO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류 감독은 "원래 선수단 전체가 내일(18일) 함께 일본으로 출국하기로 했었는데, 날씨 등 변수가 있어서 KBO 직원이 오늘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가서 현재 그라운드 사정 등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라운드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면 (흙으로 되어 있는) 내야에서 수비하는 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응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류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18일 오전 결전지 일본 나고야로 출국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