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호 '1선발' 곽빈 "호투로 에이스의 가치 증명하겠다" [AG]

항저우 대회 때 담·감기 증세로 '0경기' 아쉬움
나고야·아이치 대회 대만전 선발 중책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 곽빈.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 '에이스'로 우뚝 선 곽빈(두산 베어스)이 3년 전 아시안게임의 아쉬움을 털고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 실력으로 자신이 뽑힌 이유를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곽빈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진행한 대표팀 첫 훈련을 소화했다.

야구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동료 선수들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회를 준비했다.

훈련 후 만난 곽빈은 "두산이 정말 중요한 시기라 기분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면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몸 상태도 정말 좋다"고 말했다.

곽빈은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대표팀 합류 전까지 KBO리그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7패, 186탈삼진,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곽빈에게 2023년 펼쳐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떠올리기 싫은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담 증세에 몸살감기까지 겹치면서 단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다. 대표팀이 대회 4연패를 달성했지만, 곽빈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곽빈은 "과거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도 에이스로 언급됐지만 정작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가 별로 없다"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기회를 받지 않을까 싶다.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류지현 감독이 밝히지 않았지만, 곽빈은 한국의 5연패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인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오는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에 대해 곽빈은 "예전부터 대만전 선발이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는데, 막상 대표팀에 뽑혔을 때 기회가 없었다"며 "요즘 아시안게임 결승에 나가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생각만으로도 좋더라. 좋은 결과 내보겠다"고 눈을 빛냈다.

어느새 대표팀에서도 중고참이 된 곽빈은 후배 투수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다른 나라 선수들도 국가를 대표해서 나오지만, 우리도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라는 걸 인지했으면 좋겠다"며 "기죽지 말고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곽빈은 "감독님과 코치님이 중요한 경기에 믿고 내보내 주는 만큼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후배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우승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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