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김도영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했는데…우승만 보겠다" [AG]

빠른 회복 후 대표팀 정상 합류…"몸 상태 너무 좋다"
AG 5연패 선봉…"부담 있지만 우승 확률 믿고 간다"

한국 야구 대표팀 김도영.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핵심 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코뼈 골절' 부상을 딛고 첫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몸 상태에는 아무 문제 없다"고 강조하며 대회에서의 활약을 자신했다.

김도영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한 야구 대표팀 훈련에 참여했다. 코에 보호대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타난 그는 타격 및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몸 상태는 너무 좋고 가볍다. (부상 후) 쉬고 왔기 때문에 근육에 대한 피로도도 전혀 없다"고 현재 컨디션을 이야기했다.

코에 착용한 보호대도 경기할 때 전혀 영향이 없다고 했다. 김도영은 "살짝 시야에 걸리기는 하지만 의식될 정도는 아니라서 편하게 하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기간에는 계속 착용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상 당시 김도영만큼이나 놀란 건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었다. 당시 대전에서 대만 대표팀에 발탁된 왕옌청(한화 이글스)의 투구를 지켜보던 류 감독은 김도영의 부상 소식을 접하자마자 바로 광주로 이동했다.

김도영은 "수술 끝나고 병실에 올라왔는데, 병문안 온 (박)재현이가 감독님이 오셨었다고 말해주더라"면서 "최대한 괜찮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잘 보셨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빨리 회복하는 데만 전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도영 자신도 이렇게 빨리 회복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코는 살짝 스치기만 해도 너무 아프다. (타구에) 맞는 순간 모든 게 끝났다고 봤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보다 통증이 줄어서 참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부상 당시를 돌아봤다.

김도영은 올해 초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을 상대로 역전 투런 홈런을 치는 등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설욕의 무대다.

김도영은 "그때만큼 활약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 "대표팀에 저보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참가했던 WBC나 프리미어12와 달리 아시안게임은 '우승 후보'의 입장에서 참여하는 대회다.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도 다르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이 부담이 더 크다. 다른 대회 땐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고, 경쟁을 통한 경험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오로지 성적으로 결과를 내야 하므로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한국의 우승 확률이 가장 높다는 건 괜히 나온 게 아니기 때문에 그걸 믿고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