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왕옌청, AG 앞두고 마지막 등판…선두 KT에 고춧가루 뿌릴까

오늘 홈 경기 선발 등판…시즌 12승 도전
등판 후 대만 대표팀 합류…한국전 표적 등판 가능성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왕옌청이 투구하고 있다. 2026.9.9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왕옌청(대만)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상대는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다.

왕옌청은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와의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왕옌청은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선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한 그는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 25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8차례 작성했다.

11승으로 다승 공동 3위에 올라 있으며 한화 선발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다른 팀의 일부 아시아쿼터 투수들이 적응에 실패해 팀을 떠난 것과 달리 왕옌청은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선발진을 지키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한화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왕옌청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대만 야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그는 이날 KT전 등판을 마친 뒤 잠시 한화를 떠나 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

마지막 상대는 만만치 않다. KT는 최근 6연승을 질주하며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다. 2연패에 빠진 2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도 2경기로 벌렸다. 이날 한화를 꺾으면 7연승을 달리며 선두 굳히기에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선발 왕옌청이 4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6.7.29 ⓒ 뉴스1 김기태 기자

왕옌청이 독주 체제를 갖추려는 KT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KT를 상대로는 3차례 등판해 2승을 챙겼다. 다만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 3일에는 3⅓이닝 동안 6실점하며 흔들렸다.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KT전 평균자책점은 6.75까지 치솟았다. 왕옌청으로서는 아시안게임 출국 전 설욕할 기회다.

KT전을 마치고 대만 대표팀에 합류하는 왕옌청은 아시안게임 5연패에 도전하는 '류지현호'에도 경계 대상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21일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대만 역시 우승을 노리는 만큼 한국전에 왕옌청을 '표적 등판'시킬 가능성도 있다.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왕옌청의 전력 분석을 위해 직접 현장에서 그의 투구를 지켜보기도 했다.

한화가 사실상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상황에서 왕옌청은 아시안게임 일정에 따라 대표팀 복귀 후 정규시즌에서 한 차례 정도만 더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이날 KT전은 한화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르다. 왕옌청이 선두 KT의 상승세를 저지하고 기분 좋게 대만 대표팀으로 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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