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기록은 놓쳤지만…김도영의 '40홈런·홈런왕'은 남았다
팀 역사상 40홈런 99년 샌더스 유일…홈런왕은 김상현이 마지막
6일 KT전 4안타 5출루 맹활약…AG 차출 앞두고 타격감 끌어올려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의 '최연소 시즌 40홈런' 도전은 끝내 무산됐다. 하지만 김도영에겐 여전히 중요한 목표가 남아 있다. 팀 역사상 최초의 '토종 40홈런'과 17년 만의 홈런왕 등극이다.
김도영은 지난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4안타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4안타 5출루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모두가 기다렸던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39홈런을 기록 중인 김도영은 지난주 1홈런만 추가하면 이승엽의 역대 최연소 시즌 40홈런(22세 11개월 5일)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었다.
그러나 좀처럼 홈런은 나오지 않았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는 상황에선 정면승부를 피하는 경우도 잦았다. 6일 KT전은 김도영에게 있어 신기록 달성의 마지막 기회였지만 끝내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최연소 40홈런 기록은 무산됐지만 김도영의 목표가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정규시즌 경기가 남아있고, 리그 홈런 1위 자리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KIA 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가 기록한 40홈런이었다. 샌더스를 제외하곤 누구도 40홈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만일 김도영이 40홈런을 돌파하면 KIA 소속 국내 선수로 최초의 이정표를 달성하게 된다. 41호 홈런부터는 팀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김도영 개인 첫 홈런왕에 대한 욕심도 지울 수 없다. 그는 2024년 38홈런 40도루로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며 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지만 홈런왕 타이틀은 맷 데이비슨(당시 NC·46홈런)에게 내준 바 있다.
이번엔 2년 전 오르지 못했던 홈런왕을 차지할 적기다. 김도영은 현재까지 홈런 2위 오스틴 딘(LG·36홈런)에 3개 차로 앞서 있다.
다만 아시안게임 출전이 최대 변수다.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김도영은 이번 주까지 경기를 치른 뒤 14일부터 대표팀에 차출돼 2주가량 자리를 비운다. 복귀 후에도 경기가 남아있지만, 김도영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오스틴의 활약에 따라 홈런 순위가 바뀔 여지가 충분하다.
김도영으로선 아시안게임 차출을 앞둔 마지막 6연전에서 최대한 많은 홈런을 쌓을 필요가 있다.
KIA는 8일 삼성과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9~10일 NC와 홈 2연전, 11일 SSG와 홈 경기, 12일 KT와 원정 경기, 13일 한화와 다시 홈경기를 치르는 등 일정이 빡빡하다.
체력적으론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김도영의 타격감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그는 최근 부침을 겪었다. 지난달 26일 롯데전에서 39호 홈런을 때린 뒤 우천 취소로 4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타격감이 떨어졌다.
5일까지 9월 열린 4경기에서 0.182(11타수 2안타)의 타율에 6볼넷을 기록했다. 타격감도 썩 좋지 않은 데다가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까지 받았다.
하지만 6일 경기에서는 비록 단타지만 4개의 안타를 뽑아내면서 완벽히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이다. 타격감이 바짝 올라온 상황에서 아시안게임 직전 마지막 6연전, 김도영의 방망이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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