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휴식 후 차게 식은 KT 방망이…정규 우승 관건 '타선 반등'
15경기 팀 타율 0.242 9위…마운드 안정에도 승률 '반타작'
주춤하던 안현민 '4홈런' 위안…힐리어드 복귀시 '완전체'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폭염 휴식 이전까지만 해도 절대 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KT 위즈가 흔들리고 있다. 마운드는 여전히 굳건하나 차갑게 식은 방망이가 고민이다. 5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KT가 최대 고비를 만났다.
KT는 지난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4로 졌다.
8월 첫날 선두 자리를 탈환했던 KT는 이날 패배로 삼성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던 KT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무서운 상승곡선을 그리며 선두 자리까지 올랐다. 폭염 휴식 직전 17경기에서 무려 15승(1무1패)을 쓸어 담는 '괴력'이었다.
그런데 예상 못 했던 리그 중단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재개 첫 경기에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성적이 신통치 않다.
KT는 리그 재개 후 치른 15경기에서 7승1무7패로 정확히 5할 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전의 상황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고 봐야 한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두산 베어스(3.02)에 이은 2위다. 새로 영입한 외인 투수 데이비스 대니엘도 연착륙했고 고영표, 로건 앨런, 소형준 등 기존 선발들도 건재하다. 박영현을 필두로 한 탄탄한 불펜진도 여전했다.
문제는 타선이다. 리그 재개 후 15경기 타율이 0.242인데 한화 이글스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낮다. 마운드까지 무너진 한화가 2승12패로 고꾸라진 반면, KT는 그나마 투수력이 받쳐주고 있기에 '반타작'이라도 했다고 봐야 한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최원준을 비롯해 김현수, 김상수, 허경민 등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감이 확실히 떨어졌다.
특히 샘 힐리어드의 부진이 크다. 후반기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 타점 부문 순위 경쟁까지 나섰던 힐리어드는, 폭염 휴식 이후 치른 13경기에서 0.208의 타율에 1홈런 7타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타점이 많은 편이지만 위력은 확실히 반감했다.
그나마 반가운 건 안현민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안현민은 4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두 달가량 결장했고 6월에 돌아왔지만 한동안 부진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안현민이 침체한 KT 타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리그 재개 이후 0.275의 타율에 4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며, 장타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둘째 딸 출산으로 '경조 휴가'를 받은 힐리어드는 다음 주 복귀가 가능하다.
'휴식' 후 돌아오는 힐리어드의 타격감이 살아나고, 반등을 시작한 안현민과 시너지를 이루는 것이 KT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삼성과의 우승 경쟁에서도 타격의 반등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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