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에이스' LG 웰스, 후반기 부진에 불펜 강등
후반기 4경기 6피홈런 평균자책점 10.26 '흔들'
'2년 차' 우완 박시원, 선발진 합류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부진이 길어지던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호주 출신 아시아쿼터 왼손 투수 라클란 웰스가 불펜으로 강등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웰스가 선발진에서 불펜으로 이동해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와 20만 달러(약 2억8000만 원) 계약을 맺은 웰스는 19경기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당초 불펜 자원으로 분류된 웰스는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다.
전반기까지는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받는 웬만한 외국인 투수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4월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8이닝 1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는 등 '전반기 에이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후반기 들어 웰스가 급격히 흔들렸다. 웰스는 후반기 4경기에서 피홈런 6개 포함 난타당하며 2패 평균자책점 10.26으로 크게 흔들렸다.
염 감독은 지난 4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웰스의 패턴이 상대 팀에 읽힌 만큼 피칭 디자인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웰스는 2⅔이닝 2실점으로 무너졌다.
후반기 들어 3승 1무 12패로 추락한 LG 입장에선 웰스를 더 이상 선발 투수 카드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염 감독은 "웰스가 대체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 해줬다. 계속 선발 투수로 기용하는 건 팀과 개인 모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새로운 선발 투수로는 2년 차 오른손 투수 박시원이 낙점받았다.
박시원은 4일 경기에서 웰스에 이어 구원 등판해 4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며 3실점으로 버텼다. 이번 시즌 성적은 21경기 2패 평균자책점 4.23이다.
염 감독은 "SSG전을 통해 박시원을 선발 투수로 점검했다. 보직 변경에 대해 웰스와 박시원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문정빈(지명타자)-송찬의(좌익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구본혁(2루수) 순으로 타선을 짰다.
LG는 투수 이정용과 외야수 최원영을 등록하고, 투수 성동현과 외야수 문성주를 말소했다.
주축 선수인 문성주는 복사근 미세손상으로 3~4주 이탈하게 됐다.
문성주는 잦은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바 있고, 지난 5월에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한 달 뒤 복귀했다.
선두 경쟁에서 밀려난 데다 3위 자리도 위태로운 LG는 반등을 도모한다.
염 감독은 "5경기 폭염 취소로 재정비할 시간을 가졌다.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며 "선발진이 어려울 때마다 타선이 잘 해줬기에 전반기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마운드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다. 이제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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