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에 주말까지 프로야구 '올 스톱'…'쿨링 브레이크' 도입(종합)

KBO 실행위서 결정…폭염 관련 경기 진행 가이드라인 강화
교대 시간 늘려 휴식 시간 확보…11일 오후 7시 재개

박근찬 KBO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에서 열린 2026년 폭염 대응 긴급 실행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8.6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낮 최고 40도에 육박하는 '극한 폭염'으로 인해 개점휴업에 들어간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까지 쉬어간다. 리그는 다음 주부터 재개되며, 경기 개시 시간이 오후 7시로 일괄 변경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결정했다.

이날 실행위에는 KBO 관계자 및 프로야구 9개 구단 단장, 프로야구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심재학 KIA 타이거즈 단장은 급한 업무가 생겨 현장엔 오지 못하고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실행위는 한반도를 덮친 극한 폭염으로 인해 리그 정상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극한 폭염으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모든 경기를 취소한 KBO는 이번 주말까지 '폭염 브레이크'를 이어가기로 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주말까지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이 됐고, 선수단이나 팬들의 안전을 위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충분한 준비를 위해 이번 주말까지는 폭염 브레이크를 갖고 다음 주 화요일부터 경기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말까지 리그를 중단하는 건에 대해 구단 간 이견이 있었으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 모두가 공감하며 최종적으로 중단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아울러 다음 주 재개되는 경기는 당분간 일괄적으로 오후 7시로 개시 시간이 조정된다.

다만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평일엔 똑같이 오후 7시 시작으로 하되, 주말엔 기존과 같이 토요일엔 오후 6시, 일요일엔 오후 2시에 진행한다.

KBO는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개시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행위는 폭염 관련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도 보완했다.

야구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발효 중이면 경기를 취소하며, 오후 1시 이후 발효될 경우엔 발효 시점 즉시 경기를 취소한다.

야구장이 속한 지역에 인접한 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현장 판단을 적극 반영해 경기 개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O에서 열린 2026년 폭염 대응 긴급 실행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8.6 ⓒ 뉴스1 안은나 기자

관중 입장 후 또는 경기 개시 후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관중 이동 상황, 현장 체감 온도, 선수단 및 관중 상태 등 현장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

야구장이 있는 지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경기운영위원이 경기일 당일 오후 1시부터 현장 기상 상황을 지속해서 측정해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의 현장 체감온도가 폭염경보 수준인 35℃에 이르거나 이를 것으로 예상될 때, 선수단 또는 관람객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경기 취소는 오후 1시 이후부터 경기 시간 3시간 전 결정을 원칙으로 하되 이후 시점에도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 경기 개시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경기운영위원이 구단의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최대 오후 7시 30분까지 개시 시간을 늦출 수 있다.

경기 개시 이후에는 현장 체감온도, 선수단 및 관람객 상태 등을 종합해 경기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응원단이 물대포로 열기를 식히고 있다. 2026.7.28 ⓒ 뉴스1 최지환 기자

'쿨링 브레이크'도 도입된다.

3회 및 7회 종료 후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려 휴식 시간을 확보한다. 클리닝 타임도 필요시 2분 늘려 최대 6분으로 운영할 수 있고, 연장전을 치르는 경우 9회 종료 후 4분의 이닝 교대 시간이 주어진다.

아울러 관중 보호를 위해 야구장 입장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예매 관중을 대상으로 수시로 폭염 행동 요령, 응급 의료지원 체계 등을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KBO와 구단 안전담당자 간 협조 체계도 강화한다.

한편 퓨처스(2군)리그의 경우 오는 10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하고, 이후 31일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7시로 일괄 변경하기로 했다. 해당 기간 경기에 대해서는 폭염으로 인한 정규이닝 단축 조치도 가능하며, 경기를 치르는 양 구단이 합의를 통해 경기 개시 시간을 오전 10시로 바꾸는 것도 허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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