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T, 한화 12-1 완파 '6연승'…2위 삼성에 1경기 차(종합)
두산, '잠실 더비' 8-3 승리…3위 LG에 2경기 차 추격
롯데 3연패 탈출…창원 KIA-NC전 연이틀 폭염 취소
- 이상철 기자,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선두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완파하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김현수와 샘 힐리어드, 장준원의 홈런을 앞세워 12-1로 크게 이겼다.
지난달 2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내리 6경기에서 승리한 KT는 59승2무36패를 기록,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59승2무38패)를 1경기 차로 따돌렸다.
KT 선발 투수 고영표는 7이닝을 6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9승(6패)째를 챙겼다.
2번 타자 1루수로 나선 김현수는 6회말 결정적인 3점 홈런을 터뜨려 역대 4번째 통산 4000루타를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한 한화는 46승3무49패로 5위 KIA 타이거즈(52승2무46패)와 격차가 4.5경기로 벌어졌다.
한화 선발 투수 오웬 화이트는 5⅔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려 시즌 7패(6승)째를 떠안았다.
KT는 행운의 선취점을 따냈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김민혁의 타구를 한화 2루수 이도윤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그 틈에 3루 주자 안현민이 홈을 밟았다.
두 팀 선발 투수의 역투로 1점 차 접전이 펼쳐지던 경기는 6회말 KT 타선이 폭발하며 흐름이 바뀌었다. KT는 2사 이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 대거 7점을 뽑았다.
장준원이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서 화이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어 최원준이 바뀐 투수 조동욱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김현수는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3점 아치를 그렸다.
이 경기 전까지 통산 3996루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홈런 한 방으로 4000루타를 채웠다.
김현수는 2017년 이승엽(4077루타), 2024년 최형우(4587루타)와 최정(4518루타)에 이어 역대 4번째로 4000루타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투수를 김종수로 교체했지만, KT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안현민이 안타를 때리자, 힐리어드가 시즌 29호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힐리어드는 홈런 선두 김도영(33개·KIA)과 격차를 4개로 줄였다.
승기를 잡은 KT는 7회말 장준원의 3점 홈런과 안현민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9회초 노시환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3위를 넘보는 두산 베어스는 '잠실 더비'에서 LG 트윈스를 8-3으로 제압했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정수빈의 '3피트 라인 아웃'으로 2-2 무승부를 거둔 두산은 하루 뒤 아쉬움을 달랬다.
더불어 최근 4경기에서 3승1무로 상승세를 이어간 두산은 52승4무45패를 기록, 3위 LG(55승1무44패)를 2경기 차로 압박했다.
두산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으로 버텨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맞대결을 펼친 LG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는 4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부진, 리그 최다인 시즌 9패(9승)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말 2사 1, 3루에서 김민석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2사 2루에선 김대한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2-0으로 벌렸다.
LG도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3회초 이주헌이 벤자민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초에는 송찬의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뒤집었다.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4점을 따내 재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 2루에서 조수행이 1타점 2루타를 쳤고, 뒤이어 박찬호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리드를 되찾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선 박준순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6-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발야구'로 추가 득점을 얻었다. 7회말 1사 1, 2루에서 안재석의 1루수 땅볼 때 LG 내야가 런다운에 걸린 1루 주자 박찬호를 몰아가는 사이에 2루 주자 정수빈이 3루를 돌아 홈으로 과감하게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8회초에는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3루를 연달아 훔친 뒤 김대한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홈으로 들어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폭염으로 30분 지연 시작한 부산 경기에선 '홈팀' 롯데가 삼성을 10-7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43승(2무54패)째를 올린 롯데는 7위 NC(43승2무50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롯데 선발 투수 제레미 비슬리는 삼성 타선을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4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4패)째를 올렸다.
롯데 타선에선 나승엽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 전민재가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의 부상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는 KBO리그 2번째 등판에서 3이닝 9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2패(무승)째를 거뒀다.
롯데는 1회말 보스를 공략해 5점을 획득, 기선을 제압했다. 빅터 레이예스와 윤동희가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쳤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전민재가 싹쓸이 2루타를 때려 5-0을 만들었다.
초반부터 뜨거운 롯데 타선은 4회말 다시 힘을 냈다. 나승엽과 한동희가 1타점 적시타를 쳐서 7-0으로 달아났다.
비슬리에게 꽁꽁 묶이던 삼성은 6회초 반격에 나섰다. 김성윤의 1타점 적시타, 전병우의 2타점 3루타 등을 묶어 4점을 만회했다.
6회말 1점을 보탠 롯데는 7회말 1사 2루에서 전민재가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8회말에는 한동희가 솔로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삼성이 9회초 구원 등판한 김원중을 상대로 2점을 따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1사 2루에서 구자욱과 최형우가 외야 뜬공에 그치며 경기가 종료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고척 경기에서 9위 SSG 랜더스를 5-3으로 꺾고, 꼴찌 탈출의 희망을 키웠다.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키움은 38승2무63패를 기록, SSG(38승4무60패)를 1.5경기 차로 쫓았다.
키움 5번타자 김웅빈은 쐐기 솔로포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의 '100% 출루'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키움은 1회초 김재환의 희생플라이에 선취점을 뺏겼지만, 3회말 대량 득점을 올렸다.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김웅빈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 역전에 성공했다.
SSG도 반격을 펼쳤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한유섬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만회했고, 6회초엔 박성한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3-3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흐름은 홈런에 의해 깨졌다. 키움은 7회초 선두타자 맷 데이비슨이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사 후엔 김웅빈이 우월 1점 아치를 그려 한 발 더 달아났다.
키움은 8회초 원종현, 9회초 가나쿠보 유토 유토가 나란히 1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승리를 지켰다. 원종현은 역대 20번째 통산 110홀드를 달성했다.
NC와 KIA의 창원 경기는 폭염으로 이틀 연속 취소됐다. 프로야구 출범 후 동일 대진 경기가 연이틀 무더위로 열리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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