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두산 잡고 잠실 7연패 탈출…삼성·한화는 주말 3연전 스윕(종합)

'고승민 만루포' 롯데, LG에 11-9 신승
김도영 23호포 때리자 1위 오스틴 24호포 달아나

KIA 타이거즈 투수 김태형이 28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12-1 대승을 이끌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2년 차 투수' 김태형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완파했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두산에 12-1로 크게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4위 KIA는 42승1무35패를 기록, 공동 5위 두산(38승2무38패)과 한화 이글스(37승2무37패)를 3.5경기 차로 따돌렸다.

또한 지난 4월 18일 두산전부터 이어온 잠실 원정 7연패 사슬도 끊었다.

선발투수 김태형은 7이닝을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김호령은 선제 투런포 포함 6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그는 3회 안타, 5회 홈런, 6회 2루타를 쳤지만 3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달성하진 못했다.

김도영은 6회 시즌 23호 1점 아치를 그려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가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려 2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5회 2사 1루에서 김호령이 벼락같은 좌월 2점 홈런을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왼쪽)이 28일 열린 KBO리그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회초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렸다. (KIA 타이거즈 제공)

흐름을 가져온 KIA는 6회 타선이 폭발, 대거 7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이 최승용을 상대로 시즌 23호 1점 홈런을 터뜨려 포문을 열었다. 이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를 만들었고 박민과 박재현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득점을 보탰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호령이 싹쓸이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김선빈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들어와 9-0이 됐다.

두산은 7회 박준순이 1점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KIA는 9회 변우혁의 2타점 적시타, 김민규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양창섭. 2026.5.14 ⓒ 뉴스1 김진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를 7-4로 꺾고 대구 3연전을 싹쓸이했다.

4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44승2무30패로,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선두 LG(48승29패)와 거리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더불어 3위 KT(43승1무32패)를 1.5경기 차로 따돌렸다.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시즌 6승(무패)째를 기록했다.

구자욱은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고, 최형우도 시즌 9호 홈런을 때려 역대 2번째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까지 1개만을 남겨뒀다.

삼성은 1-2로 끌려가던 6회말 KT 선발투수 고영표를 흔들어 4점을 획득했다. 구자욱이 1사 1,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 역전했고, 곧바로 최형우가 2점 홈런을 쳐서 5-2로 벌렸다.

KT가 7회초 최원준의 2점 홈런으로 한 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삼성은 7회말 박승규의 1타점 3루타와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승부를 갈랐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시즌 5패(6승)째를 떠안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열린 KBO리그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11-9로 승리했다. 시즌은 고승민(왼쪽에서 두 번째)이 3회말 만루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8위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선두 LG를 11-9로 제압, 시즌 33승(2무41패)째를 기록했다.

롯데는 0-2로 밀리던 3회말 6점을 뽑아 흐름을 바꿨다. 황성빈의 1타점 적시타, 전민재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2 동점을 만든 다음에 고승민이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고승민은 4회말 2사 만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롯데는 5회초 제레미 비슬리의 헤드샷 퇴장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비슬리는 1사 1루에서 송찬의의 머리를 맞혀 자동 퇴장당했고, 롯데 불펜이 갑작스럽게 가동됐다.

LG는 이 기회에서 오스틴, 홍창기, 문성주의 적시타와 문성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점을 만회했다.

8-7로 쫓기던 롯데는 6회말 노진혁의 1타점 적시타, 6회말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롯데는 8회초 이이무라 쇼타가 오스틴에게 2점 홈런을 맞아 11-9까지 따라잡혔으나 마무리투수 최준용이 9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스틴은 시즌 24호 홈런을 때려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으나 팀 패배로 빛바랬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 2026.6.21 ⓒ 뉴스1 김기남 기자

한화는 인천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 터진 요나단 페라자의 3점 홈런을 앞세워 SSG 랜더스에 6-3으로 승리했다.

인천 3연전을 스윕한 한화는 승률 5할과 함께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선발투수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의 방화로 시즌 9승 기회를 또 놓쳤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도 모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화는 3-1로 앞선 8회말 3번째 투수 이상규가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고,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도 사라졌다.

그러나 페라자가 9회초 2사 2, 3루에서 SSG 마무리투수 조병현을 상대로 볼 2개를 골라낸 뒤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 ⓒ 뉴스1 김기태 기자

창원 경기에선 NC 다이노스가 선발 전원 안타와 홈런 네 방을 몰아쳐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를 9-2로 역전승했다.

시즌 35승(1무39패)째를 거둔 7위 NC는 공동 5위 그룹과 2경기 차를 유지했다.

전날 경기에서 힘겹게 팀 최다 10연패 타이기록을 끊은 키움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51패(27승1무)째를 당했다.

NC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은 5이닝(2실점) 동안 삼진 13개를 잡는 괴력을 펼쳐 시즌 3승(무패)째를 올렸다.

오른쪽 어깨 부상 후 두 달 만에 복귀한 키움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는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4자책)으로 부진, 시즌 4패(무승)와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팀 타율(0.231)과 홈런(45개) 꼴찌인 키움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와일스를 방출하고, 최근 NC와 결별한 '2024년 홈런왕' 맷 데이비슨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