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 강렬 데뷔' LG 리오스 "더 보여줄 게 많다"

10일 KBO 데뷔전 강속구 앞세워 1이닝 무실점 '홀드'
필승조 투입…불펜 '키플레이어' 활약 예고

LG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고 158㎞에 이르는 강속구와 149㎞의 포크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피칭으로 향후 등판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리오스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팀이 6-5로 앞선 6회초 팀의 3번째 투수로 올라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진 끝에 방출된 요니 치리노스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리오스는 9일 입국했고, 10일 바로 1군에 등록됐다.

리오스는 LG가 6-5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리오스를 필승조 중 첫 번째 투수로 점찍고 타이트한 상황에 내보내겠다고 밝힌 염경엽 감독은 1점 차 우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 리오스를 내보냈다.

첫 타자 박성한을 상대한 리오스는 초구부터 158㎞의 강속구를 던졌다. 전광판에 구속이 찍히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터졌다. 이후 리오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익수 플라이로 KBO리그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정준재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한 리오스는 이날 홈런을 때린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초구 157㎞ 직구로 중견수 플라이를 유도해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그리고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았다. 김재환을 꼼짝 못하게 만든 147㎞ 포크볼이 압권이었다. 리오스는 데뷔전에서 첫 홀드를 수확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리오스의 KBO 첫 홀드 축하하고, 시작을 홀드로 기록하며 잘 풀어서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리오스에게 엄지를 세웠다.

리오스는 "첫날부터 동료들이 너무 환영해 줘서 이미 LG에 4년 있었던 것처럼 벌써 편안한 느낌이었다"며 "너무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KBO 데뷔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내가 (이전까지) 뛰어 왔던 환경과 다른 느낌인데, 좋은 느낌으로 달랐다. 한국 타자들은 타석에서 침착하게 공을 지켜보고, 출루에 신경을 많이 쓰는 느낌이었다"며 "내가 가진 공으로 자신 있게 스트라이크를 넣는다면 충분히 승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국내 타자를 상대한 느낌을 밝혔다.

이날 현장에 모인 LG 팬은 리오스가 공을 던질 때마다 환호성을 쏟아냈다. 리오스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는 리오스를 연호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리오스는 "초구에만 함성이 들렸던 게 아니었다. 공을 던질 때마다 함성이 들렸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돌아봤다.

LG 새 외국인 투수 약셀 리오스.(LG 트윈스 제공)

지난 2021년부터 KBO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아온 리오스는 마침내 LG에 입단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행이 성사되기까지 아내의 영향이 100% 작용했다고 밝혔다. 리오스의 장모는 한국인이며, 아내는 한국인 피가 섞인 혼혈이다. 장인은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리오스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아내와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장모님과 장인어른도 한국에 대해 많이 말씀해 주셨다"며 "2021년부터 KBO리그 팀에서 관심을 줬는데, 이번에 운이 좋게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리오스는 우리 핵심 전력이다. 잘 관리해서 한국시리즈까지 잘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오스는 "나는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이곳에 왔다. 항상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감독님을 100% 존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이틀 정도 시차 적응하는데 고생했는데, 이젠 적응도 다 된 것 같다. 다만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에너지가 더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