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시구' 젠슨 황, 잠실 구장 도착…박정원 두산 회장 직접 맞아

7일 두산-키움전서 시구…박정원 회장 시타
어떤 구종 던질 거냐는 질문엔 "난 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왼쪽)이 7일 서울 잠실 구장 출입구에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두산 베어스 구단주와 악수하고 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 도착 후 숨가쁜 행보를 보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시구를 위해 7일 오후 잠실 구장에 도착했다.

황 CEO는 오후 4시10분쯤 아내 로리 황,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 등 가족들과 함께 등장했다.

황 CEO가 승용차에서 내리자, 야구장을 둘러싸고 있던 야구팬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오후 3시22분쯤 먼저 잠실 구장에 도착한 박정원 회장이 마중나와 황 CEO와 관계자들을 손수 맞이했다. 두 사람은 출입문 앞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야구장 안으로 들어갔다.

황 CEO는 "(시구에서) 어떤 구종을 던질건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 할 수 있다(I can do it)"이라고 말했다.

두산에 주목하는 이유와 두산과 특별히 계획하는 협력이 있냐는 질문에는 "오늘 시구에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다. KBO리그 경기에서 시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한국 땅을 밟은 황 CEO는 입국 당일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입국하자마자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세계적인 선수인 '페이커'를 만난 그는 홍대 근처 삼겹살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소맥 회동'을 했고, 치킨집으로 이동해 2차를 즐겼다.

하루 뒤인 6일엔 예능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 녹화에 나섰다. 이는 황 CEO가 세계 최초로 예능 토크쇼에 나서는 것이라 화제를 모았다.

이날도 PC방을 찾아 크래프톤, NC소프트 등과 회동을 한 황 CEO의 발걸음은 잠실 구장으로 향했다.

평소 야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황 CEO는 2024년 메이저리그(MLB)와 대만프로야구(CPBL) 경기에서 시구를 한 적이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을 새긴 두산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 시타는 두산그룹 회장이자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회장이 맡는다. 박 회장은 두산 창립연도인 1896년을 의미하는 96번을 유니폼에 새기고 타석에 들어선다.

두산 관게자는 "오늘 시구 지도는 잭로그가, 시타 지도는 양의지가 한다"고 밝혔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7일 잠실 구장에서 시구를 위해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맞이하고 있다.
7일 잠실 구장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직접 사인한 방명록.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