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신세계 인수 후 최다 9연패 추락…KIA는 파죽의 6연승(종합)

'홈런 5방' 삼성, 선두 수성…롯데는 LG 잡고 3연패 탈출
'매서운 뒷심' KT·한화, 나란히 짜릿한 뒤집기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2026.4.7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신세계그룹으로 간판을 바꾼 뒤 최다 9연패 수모를 당했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1-10으로 완패했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부터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SSG는 연패가 9경기로 늘었다.

9연패는 신세계그룹이 2021년 2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이래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SSG는 2024년 5월19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9일 LG전까지 8연패를 당했고, 약 2년 만에 이를 갈아치웠다.

SK 시절 최다 연패 기록은 11연패로 2000년과 2020년에 한 번씩 있었다.

SSG가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대전 3연전에서도 싹쓸이 패배를 당한다면 SK 시절 포함 팀 최다 연패 기록마저 깨게 된다.

시즌 27패(22승1무)째를 당한 SSG는 7위 자리를 위태롭게 지키게 됐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히라모토 긴지로는 4이닝 4피안타(3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SSG 타선 역시 안타 4개(홈런 1개)로 답답한 경기력을 펼쳤다.

선두 삼성 라이온즈는 시즌 30승(1무18패) 고지를 밟았고,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힌 2위 LG(30승20패)를 1경기 차로 따돌렸다.

최원태는 7이닝 2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원태. 2026.5.12 ⓒ 뉴스1 김도우 기자

삼성은 홈런 다섯 방으로 SSG를 제압했다.

3회초 강민호가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김지찬과 박승규가 볼넷을 골라냈고 구자욱이 1타점 적시타를 쳐서 2-0으로 벌렸다.

4회초에는 이재현과 박계범이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공격의 혈이 막혀있던 SSG는 6회말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삼진을 당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고비를 넘긴 삼성은 7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김지찬과 구자욱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3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8회초, 이재현이 1점 홈런을 때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SSG는 9회말 2사에서 김재환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하며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 황동하가 28일 열린 2026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을 5-0으로 제압,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22일 SSG 랜더스전부터 내리 6경기에서 승리한 4위 KIA는 28승1무22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24일 고척 경기부터 키움 상대 7연승으로 일방적인 우세를 이어갔다.

'5년 차' 투수 황동하는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개인 시즌 최다 타이인 5승(무패)째를 올렸다.

키움(20승1무31패)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날 키움과 6주 연장 계약을 맺은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케니 로젠버그는 5이닝을 9피안타 5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KIA는 2회초 아데를린 로드리게스의 2루타와 김선빈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한준수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0으로 벌렸다.

5회초 2사 2루에선 김선빈이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 김도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8회초 박민과 김호령이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이 28일 열린 2026 KBO리그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6회말 결승타를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LG를 8-5로 제압, 3연패에서 벗어나 NC 다이노스와 공동 8위(20승1무28패)에 자리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 대량 득점을 올렸다. 2회말 2사 2, 3루에서 전민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3회말에는 무사 만루에서 박승욱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빅터 레이예스가 홈을 밟았고, 전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쳐서 LG 선발투수 이정용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이후 손성빈의 타석 때 3루 주자 한태양과 1루 주자 전민재의 이중도루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LG도 4회초 박동원의 솔로포로 반격에 나섰다. 6회초에는 박동원의 1타점 2루타, 문정빈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좌익수 김동현이 오스틴 딘의 평범한 뜬공을 포구하지 못한 게 치명적인 실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롯데의 뒷심이 더 강했다. 롯데는 6회말 2사 1루에서 황성빈의 3루타가 터지며 결승점을 따냈다. 이후 레이예스가 황성빈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롯데는 8회말 2사 2루에서 고승민의 내야안타 때 2루 주자 황성빈이 홈에 들어와 쐐기점을 땄다.

KT 위즈 투수 고영표. ⓒ 뉴스1 장수영 기자

KT 위즈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에 11-3으로 역전승했다. 시즌 29승(1무20패)째를 올린 3위 KT는 2위 LG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고영표는 6이닝 8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KT는 1-2로 밀리던 7회초 1사 2, 3루에서 김현수의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선 김상수가 유격수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로 병살을 막고, 3-2 역전을 만들었다.

흐름을 바꾼 KT는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얻어 승부를 갈랐다.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두산 투수 최준호의 실책이 나왔고 뒤이어 김상수가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어 샘 힐리어드와 배정대의 적시타가 터지며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힐리어드는 9회초 시즌 13호 2점 아치를 그리며 홈런 선두 김도영(14개·KIA)을 한 개 차로 쫓았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의 방화로 시즌 4승 기회를 놓쳤다. 대신 시즌 탈삼진을 75개로 늘려 이 부문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한화 이글스 강백호가 28일 열린 2026 KBO리그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 팀의 18-7 역전승을 견인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창원 경기에서는 한화가 NC를 18-7로 완파하고, 시즌 24승(25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6회까지 2-7로 밀렸지만, 7회초 타선이 폭발하며 6점을 얻어 짜릿한 뒤집기를 펼쳤다. 8회초에 3점, 9회초 7점을 보태며 11점 차 대승을 거뒀다.

강백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고, 김태연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4타점 4득점으로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