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 KIA 5연승 신바람…'빈공' SSG는 8연패 수렁(종합)

삼성, SSG 제물 선두 유지…LG는 롯데 잡고 30승 선착
NC, 한화 잡고 2연승…'벤자민 역투' 두산, KT 제압

KIA 타이거즈 김도영. ⓒ 뉴스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홈런 4방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5연승을 달렸다.

KIA는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KIA는 시즌 전적 27승1무22패로 4위를 유지, 3위 KT 위즈(28승1무20패)와의 격차를 1.5게임 차로 좁혔다.

반면 4연패에 빠진 키움은 올 시즌 가장 먼저 30패(20승1무)에 도달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KIA는 이날 4개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키움을 제압했다.

1회초 박재현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이 시작이었다. 박재현은 올 시즌 두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기록했고, KBO리그 역대 46번째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의 진기록 주인공이 됐다.

1-1 동점이 된 후엔 4회초 김도영이 홈런을 때렸다.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열흘 만에 홈런포를 재개한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시즌 14호째를 기록하며 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2-1의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KIA는 8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렸고, 이어 등장한 한준수가 '백투백 홈런'을 쏘아올려 승기를 잡았다.

이후 KIA 타선에 완전히 불이 붙었다. KIA는 이어진 2사 만루 찬스에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 정현창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나성범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9-1까지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나성범은 8회에만 장타 2개로 4타점을 올렸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 뉴스1 김명섭 기자

KIA는 네일이 7회까지 버틴 뒤 8회 한재승, 9회 이형범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9회말 1실점 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네일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지난 4월 10일 한화 이글스전(7이닝 3실점) 이후 47일, 무려 8번의 도전 끝에 시즌 2승(4패)을 수확했다.

키움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7⅓이닝 동안 5피안타(4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4승)를 안았다. 5피안타 중 4개가 피홈런이었던 점이 아쉬웠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 뉴스1 김성진 기자

인천에선 원정팀 삼성 라이온즈가 SSG 랜더스를 4-1로 눌렀다.

2연승의 삼성은 29승1무18패(0.617)로 2위 LG 트윈스(30승19패·0.612)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선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SSG는 8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 22승1무26패가 된 SSG는 이날 KT 위즈를 꺾은 두산 베어스(23승1무26패)에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SSG는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를 시작으로 전영준, 김민, 이로운, 문승원에 마무리 조병현까지 투입하는 강수로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믿었던 마무리 조병현은 9회 쐐기점을 줬다.

SSG는 최근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전력이 붕괴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까지 겹치며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 실책으로 4회말 먼저 한 점을 준 삼성은 5회초 무사 1루에서 박승규의 역전 2점홈런으로 단숨에 뒤집었다.

9회초엔 무사 1,2루에서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 계속된 찬스에선 전병우의 희생플라이로 4-1로 벌리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9회말엔 마무리 김재윤을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12세이브(2승2패)를 챙겼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후라도는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7번의 도전 끝에 승리투수가 됐다.

LG 트윈스 문정빈. ⓒ 뉴스1 김진환 기자

부산에선 원정팀 LG가 롯데 자이언츠에 8-6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의 LG는 2위를 유지했지만 올 시즌 가장 먼저 30승(19패) 고지를 밟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3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에서 우승할 확률은 56.4%(22/39, 전후기리그·양대리그 제외)다. LG는 지난 시즌에도 30승을 선점한 뒤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19승1무28패로 9위에 머물렀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의 부진 속에 한때 1-6까지 뒤지던 LG는 타선의 힘으로 추격했다. 3회초 박동원의 2점홈런 등으로 3점을 추격했고, 4회초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5-6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LG는 7회초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문정빈이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이후 구본혁의 내야안타가 이어져 8-6까지 달아났다.

LG는 8회 김진성, 9회 손주영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주영은 시즌 6세이브(1승)를 수확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다 퇴장당했다. 올 시즌 감독 1호 퇴장이다.

NC 다이노스 권희동. ⓒ 뉴스1 황기선 기자

창원에서는 홈팀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6-4로 꺾었다.

2연승의 NC는 시즌 전적 20승1무27패로 8위를 유지했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23승25패로 5위를 마크했다.

NC는 이날 홈런 3방이 중요한 순간마다 나왔다. 1-2로 뒤진 6회말엔 박민우와 박건우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4로 재역전 당한 7회말 김주원의 내야안타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엔 권희동의 역전 결승 2점홈런이 터졌다.

권희동은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중요한 순간 때렸다.

NC 5번째 투수 김진호는 시즌 첫 승(2패)을 거뒀고, NC의 새로운 마무리투수 전사민은 3세이브(1승1패)를 수확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타자 전원 안타(시즌 11, 한화 3번째)를 기록하고도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패배를 맛봤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 벤자민이 1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6.5.27 ⓒ 뉴스1 최지환 기자

잠실에서는 홈팀 두산이 KT를 5-0으로 눌렀다.

4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23승1무26패가 돼 SSG를 제치고 6위가 됐다.

반면 KT는 28승1무20패로 삼성, LG와의 격차가 1.5게임으로 벌어졌고, 4위 KIA에 1.5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선발 웨스 벤자민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몸 담았던 '친정팀' KT를 상대로 7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3승(3패)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다즈 카메론이 3회 2점홈런을 날렸고 포수 윤준호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