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에도 단독 1위 삼성, 지원군 오면 더 세진다
초반 투타 부상자 속출에도 '버티기' 성공…5연승 상승세
'잇몸 야구' 성공으로 탄력…김성윤·김무신·이재희 등 복귀 시동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부상 악재 속에서도 '버티기'에 성공, 단독 1위에 올랐다. 투타 밸런스가 안정 궤도에 접어들면서 상위권에 안착한 삼성은 부상자들의 복귀와 함께 상승세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13-5 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NC 다이노스전부터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삼성은 10승1무4패로 LG 트윈스와 KT 위즈(이상 10승5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2026시즌 개막 전부터 2연패를 노리는 LG와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삼성의 시즌 초반은 녹록지 않았다.
부상 선수가 속출했다. 야심 차게 데려온 '1선발'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급박하게 대체 선수를 데려와야 했고, 토종 에이스 원태인도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불펜 필승조로 활약해야 할 '파이어볼러' 이호성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 후에도 부상 악재가 이어졌다. 외야수 김성윤이 왼쪽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거포 내야수 김영웅 역시 최근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겼다. 여기에 '주장' 구자욱마저 갈비뼈 실금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실제로 삼성은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1무2패로 부진하며 하위권에서 출발했다. 부상 선수들의 공백이 커 보였고, 쉽지 않은 초반 레이스가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의 부진은 오래가지 않았다.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강제로 시작한 '잇몸 야구'가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이 헐거워진 선발진의 약점을 상쇄해 주고 있다. 올 시즌 삼성 선발 평균자책점은 6.10으로 리그 최하위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2.74로 리그 1위다. 선발이 부진해도 불펜이 경기 중후반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승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역전승은 5번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여기에 개막 후 침체한 타선도 시간이 흐를수록 정상 궤도에 진입하면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5연승 기간 삼성의 팀 타율(0.324)은 압도적인 리그 1위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을 남겼다.
'불혹의 베테랑' 최형우를 필두로 박승규, 전병우 등 백업 선수들이 부상 공백을 잘 메우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베테랑 류지혁의 활약도 활력소다.
삼성이 '잇몸 야구'로 잘 버티면서 부상자들도 마음 편히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그리고 하나둘 복귀를 눈앞에 뒀다.
김성윤은 이르면 다음 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나가 실전을 치를 예정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이달 중으로 1군에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진에서는 원태인이 지난 12일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러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는 18일 대구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수술 후 재활에 힘써 온 김무신과 이재희는 이달 말 2군에서 등판한다. 등판 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5월말에서 늦어도 6월초에는 1군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삼성은 16일 한화전을 마친 뒤 대구로 이동해 선두 경쟁 중인 LG와 3연전을 치른다. 사실상 초반 상위권 경쟁의 판도를 좌우하는 '빅매치'다. 삼성의 상승세를 이끄는 '잇몸 야구'가 LG를 상대로도 빛을 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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