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규, 사이클링히트 대신 3타점 3루타…롯데, 키움 잡고 탈꼴찌

KIA, 나성범·김선빈·김도영 홈런…한화에 진땀승
LG, SSG 완파하고 5연승 신바람 '공동 선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왼쪽)가 10일 열린 KBO리그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8회말 3타점 3루타를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1군 복귀전에서 아깝게 사이클링히트를 놓친 박승규의 활약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4연패 수렁에 빠트렸다.

삼성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를 8-5로 꺾었다.

시즌 6승(1무4패)째를 거둔 삼성은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반면 연패가 4경기로 늘어난 NC(6승5패)는 공동 3위에서 공동 5위로 하락했다.

이날 삼성 승리의 주역은 1군 무대로 돌아온 박승규였다.

지난해 8월 상대 투수의 공을 맞아 오른손 엄지 분쇄 골절로 시즌 아웃됐던 박승규는 재활을 마치고 이날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루타 2개, 홈런과 안타 1개씩을 때린 그는 2루타가 없어 사이클링히트를 놓쳤다. 8회말 만루에서 싹쓸이 장타를 친 뒤 2루에서 멈췄다면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박승규는 혼신을 다해 3루까지 질주했다.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도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왼쪽)는 10일 열린 KBO리그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1회말 박승규의 3루타와 최형우의 내야 땅볼을 묶어 선취점을 뽑았다.

후라도가 4회초 이우성에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삼성은 4회말 1사 3루에서 김영웅의 땅볼 때 NC 유격수 김주원의 포구 실책이 나와 3루 주자 르윈 디아즈가 홈에 들어왔다.

5회초에도 한 점을 내준 삼성은 5회말 박승규의 솔로포가 터지며 다시 앞서갔다. 6회말에는 구자욱도 1점 아치를 그리며 4-2로 벌렸다.

NC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박민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4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 동점은 박승규를 위한 무대였다. 삼성도 8회말 2사 만루 기회를 얻었고, 타석에 선 박승규가 김진호의 직구를 공략해 중견수를 넘기는 3타점 3루타를 날렸다. 이후 박승규는 류지혁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10일 열린 KBO리그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8이닝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시즌 첫 서울 원정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3-1로 꺾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4승7패가 된 롯데는 KIA 타이거즈와 공동 8위를 유지했지만, 시즌 8패(3승)째를 당한 키움은 10위로 미끄러졌다.

롯데는 1회초 황성빈의 3루타와 노진혁의 적시타를 묶어 선취점을 땄고 4회초 1사 2, 3루에선 황성빈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4회말 최주환이 1점 홈런을 때려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롯데는 곧바로 5회말 빅터 레이예스가 1점 아치를 그려 승부를 갈랐다.

롯데 '새 에이스' 엘빈 로드리게스는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쳐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 2026.3.31 ⓒ 뉴스1 오대일 기자

KIA는 대전 경기에서 홈런 세 방을 때려 한화 이글스에 6-5 신승을 거뒀다.

1-2로 끌려가던 KIA는 4회초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2점 홈런을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6회초엔 김선빈, 8회초엔 김도영이 나란히 솔로포를 터뜨렸다. KIA는 9회초 제리드 데일이 1타점 2루타를 쳐서 6-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KIA는 9회말 등판한 정해영이 흔들리며 강백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김범수가 마운드에 올라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한화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한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로 이적한 김범수는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천성호. 2025.8.8 ⓒ 뉴스1 김명섭 기자

잠실 경기에선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를 10-2로 완파했다. 5연승 신바람을 달린 LG는 7승4패로 SSG, KT 위즈와 함께 공동 선두를 차지했다.

오스틴 딘(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과 문보경(2타수 1안타 2볼넷), 오지환(4타수 2안타)은 나란히 3타점을 올렸다. 리드오프 천성호도 4타수 3안타 1볼넷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5이닝을 1실점으로 버틴 LG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첫 승리(2패)를 챙겼다.

수원 경기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연장 11회 접전을 펼친 끝에 KT를 8-7로 제압했다.

두산은 4-4로 맞선 11회초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았지만, 11회말 KT의 거센 반격에 3점을 헌납했다.

계속된 2사 만루의 끝내기 위기에서 윤태호가 대타 장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4시간15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10회말 등판해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친 이용찬은 6년 만에 두산 소속으로 승리를 거뒀다. 5년 차 투수 윤태호는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