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부진 씻고 '대투수' 위용…삼성전 5⅔이닝 3K 1실점 호투
1회 피홈런 이후 6회 2사까지 삼성 타선 봉쇄…승리 요건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38)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앞선 경기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다.
양현종은 7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91구를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이 3-1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물러난 양현종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시즌 첫 승을 수확하게 된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86승(128패), 2660⅔이닝, 2189탈삼진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현역 최다'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탈삼진은 송진우(2048탈삼진)마저 넘어선 '역대 1위'다.
그러나 어느덧 30대 후반의 나이에 접어들면서 예전만큼의 강력한 포스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승9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규정 이닝 기준 개인 최초 5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절치부심 새 시즌을 준비했지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그는 지난 1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우려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날 양현종은 아직 자신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그는 시즌 첫 홈경기 선발 등판에서 노련한 피칭으로 삼성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1회초 1사 후 류지혁에게 우월 솔로홈런의 '일격'을 맞았지만, 더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던 최형우를 유격수 땅볼, 르윈 디아즈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1회말 타선이 2점을 내며 역전했고, 양현종의 호투도 계속됐다. 그는 2회초 구자욱을 6구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영웅과는 12구 접전을 벌인 뒤 역시 삼진 잡았다. 강민호는 3루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양현종은 3회에도 김헌곤을 내야 뜬공, 이재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지찬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는 4회엔 앞서 홈런을 맞았던 류지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고 최형우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1회 피홈런 이후 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뒤 내준 첫 출루였다.
그러나 추가 위기는 없었다. 디아즈는 우익수 뜬공, 구자욱은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김영웅을 좌익수 뜬공, 강민호를 포수 뜬공, 김헌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마쳤다. 5회말엔 타선이 귀중한 추가점도 내줬다.
양현종은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선두타자 이재현을 우익수 뜬공,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사 후가 마지막 고비였다. 류지혁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아 이날 경기 유일하게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어 최형우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1, 2루가 됐다.
여기서 이범호 KIA 감독은 교체를 결정했고, 김범수가 등판했다. 김범수가 디아즈를 중견수 직선타로 처리하면서 양현종의 실점은 올라가지 않았다.
비록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한끗 차이로 놓쳤지만, 양현종은 오랜만에 '전성기'를 떠올릴만한 호투를 펼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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