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도움 못 받은 한화 에르난데스, 두산전 5⅓이닝 3실점

5회까지 호투하다 6회 만루 위기 자초…불펜 난조로 3실점
시즌 첫승 요건은 갖춰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한화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6.3.28 ⓒ 뉴스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에르난데스는 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던 에르난데스는 볼넷을 4개 내주는 등 제구 불안을 보이며 4⅔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한화 1선발로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내며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비교돼 에르난데스의 첫 피칭은 더욱 아쉽게 느껴졌다.

에르난데스의 두 번째 등판은 한화가 3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연패 기간 한화의 불펜 소모가 심했기에, 에르난데스가 긴 이닝을 소화해줘야 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도 "무조건 점수를 적게 주면서 잘 던져서 팀 연패를 끊고 싶다. 그동안 불펜들이 생각보다 많이 나갔으니 에르난데스가 6회까지 던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김 감독의 바람에 호투로 화답했다. 2회까지 피안타 없이 볼넷 한 개 만을 내주며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3회 선두타자 박준순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5회까지 순항한 에르난데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1사 후 다즈 카메론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와 안재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한화 벤치는 에르난데스를 박상원으로 교체했지만 박상원이 양석환을 삼진 처리한 뒤 대타 김인태에게 밀어내기 볼넷, 박준순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불을 끄지 못했다. 에르난데스의 책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한화는 박상원을 내리고 조동욱을 마운드에 올렸고, 조동욱이 대타 박지훈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이후 박찬호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긴 이닝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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