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FA 영입효과 쏠쏠하네…'작년 1·2위' LG·한화 격파 5연승
최원준-김현수 테이블세터에 한승택도 활약…타선 전체 활기
강백호 보냈지만 팀 활기…'리그 최강' 국내 선발진도 장점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가 개막 5연승의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겨울 영입한 '외부 FA'가 쏠쏠한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해 1, 2위팀을 연거푸 격파했다.
KT는 지난 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3-8로 이겼다.
주중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KT는 팀 별 5경기를 치른 현시점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KT는 개막 2연전에서 지난해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를 제압한 데 이어, 이번엔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한화에도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5경기에서 53득점으로 경기당 10.6점의 활발한 타격이 돋보였다. 이 기간 KT의 팀 타율은 0.361에 달했다.
지난 시즌 6위로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KT는, 오프시즌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김현수와 최원준, 포수 한승택까지 3명의 '외부 영입 한도'를 꽉 채웠다.
당초 영입 후보였던 박찬호(두산)를 놓쳤고, 팀 내 간판타자 강백호(한화)와도 작별했지만 KT의 타선은 오히려 업그레이드됐다.
팀이 부족했던 부분을 알차게 영입했고 포지션 교통 정리까지 확실하게 진행되면서 이상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 안현민과 3루수 허경민 등 경쟁력을 갖춘 타자들이 여전한 가운데, '새 얼굴'의 합류로 팀 타선 전체에 활기가 도는 그림이다.
'FA 이적생' 최원준과 김현수는 1-2번의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다.
FA 직전 시즌 부진해 KIA 타이거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하는 등 어려운 시간을 보냈던 최원준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5경기에서 0.458의 맹타를 휘두르며 타선의 선봉 역할을 해내고 있다. KT가 그간 부족했던 기동력을 채워주는 한편 중견수 자리도 무리 없이 소화하고 있다.
김현수는 LG에 이어 KT에서도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김상수, 허경민 등 고참급 선수는 많지만 '리더' 역할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었는데 김현수가 이 부분을 채우고 있는 셈이다.
기량도 여전하다. 그는 지난 1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9회초 결승 3타점 2루타를 작렬, 14-11 난타전의 승리를 이끌었다. 부진하다가도 중요한 순간 한방을 터뜨려주는 것이 바로 김현수와 같은 베테랑의 매력이다.
의외의 영입으로 꼽힌 한승택 역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타격에서의 활약은 눈에 띄지 않지만 베테랑 포수 장성우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 마운드의 안정화에 일조하고 있다.
KT는 그간 장성우의 낮은 도루저지율과 체력 부담 등으로 고민이 많았다. 조대현과 강현우 등 젊은 포수들이 성장할 시간이 필요했는데, 올 시즌 팀에 합류한 한승택이 기대를 충족해 주고 있다.
한승택의 존재로 장성우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일이 많아졌다. 그는 지난 2일 한화전에선 만루홈런을 포함해 2홈런 6타점의 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의 포수 빈도를 낮추는 한편, 지명타자 자리에 장성우, 김현수, 이정훈 등을 번갈아 투입하며 체력 관리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 외에 고졸 루키 이강민도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차 맹활약 중이다. 기본적인 수비에서 이 감독의 인정을 받은 그는 공격에서도 현재까지 0.450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5연승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6.20(8위)으로 상대적으로 불안했지만, KT는 마운드의 기본 전력도 탄탄한 편이다.
특히 소형준, 고영표, 오원석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은 10개 구단 전체로 봐도 가장 돋보인다. 외인 듀오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만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주면 선발진은 리그 정상을 다툴 수 있다.
아시아쿼터 스기모토 코우키와 김민수, 손동현, 우규민 등이 버티고 마무리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 역시 경쟁력이 좋은 편이다. 초반 부침을 벗어나 안정감을 찾는다면 KT는 한결 더 단단한 팀이 될 터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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