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빨리 돌아오고 싶지만…완벽히 준비되면 복귀"

지난해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실전 복귀 가시화
키움 마운드 중고참…"개인보다 팀 우선하게 돼"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키움 선발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3.8.2 ⓒ 뉴스1 유승관 기자

(대전=뉴스1) 서장원 기자 = 누구보다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차분히 재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복귀 단계를 밟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안우진의 마음가짐이다.

안우진의 최근 1군 등판은 202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31일 SSG랜더스전 이후 안우진의 1군 시계는 멈춰 있다.

2023시즌 종료를 앞두고 팔꿈치 내측인대 파열 부상으로 일찍 시즌을 접은 안우진은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재활과 군 복무를 병행했다.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한 안우진은 지난해 9월 소집해제 직전 청백전까지 소화하며 1군 복귀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청백전 직후 투수조 벌칙 펑고 훈련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치는 황당한 부상으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당연히 1군 복귀도 미뤄졌다.

안우진은 그 어느 때보다 조심스럽게, 그리고 신중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개인 트레이너까지 고용해 철저히 몸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활은 순조롭다. 대만 스프링캠프에서 하프 피칭을 소화한 그는 최근 불펜 피칭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29일에는 불펜에서 30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별문제가 없으면 실전 투입 전 마지막 단계인 라이브 피칭으로 넘어간다.

안우진은 "이제 라이브 피칭이 남았는데, 몸 상태도 아주 좋아졌다. 던지면 던질수록 피로도만 조금 쌓일 뿐, 통증은 전혀 없다. 수술 부위에 대한 걱정도 없다"며 현재 몸컨디션을 설명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안우진이 지금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4월 초에는 복귀 시점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안우진 역시 빨리 복귀하고 싶은 욕심도 나지만, 그럴 때마다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6회초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친 키움 선발 안우진이 기뻐하고 있다. 2023.7.11 ⓒ 뉴스1 민경석 기자

안우진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재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가장 기분 좋은 건 중간에 (문제가 생겨) 중단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6~7월이면 5이닝 이상 100구 투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 그는 "스케줄을 앞당겨서 1이닝 던지고 다시 아픈 것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완벽하게 준비해서 나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열 발짝 앞으로 가기 위한 두 발짝 후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수진 막내급이었던 안우진도 어느덧 팀 내 중고참이 됐다. 팀 내 많은 후배가 들어온 만큼, 이들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감도 커졌다.

안우진은 "후배들이 공을 던지고 나서 나에게 피드백을 받으러 온다. 그래서 경기 도중에 한눈 팔 수가 없다. 이젠 내 경기뿐만 아니라 후배들 경기도 내 경기처럼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참이 되면서 개인 성적보다 팀을 우선하게 되는 것 같다.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고, 좋은 성적이 나기 위해 후배들을 더 응원하게 되고 잘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가장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