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SSG 감독 "시범경기 홈런왕 고명준 기대…'30홈런' 내기"

"야구 대하는 자세 진지해져…더욱 성장할 것"
"이적생 김재환, 매커니즘 잘 잡아 긍정적"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 뉴스1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새 시즌 기대할 선수로 주전 1루수 고명준(24)을 꼽았다. 올해도 30홈런을 목표로 '내기'가 계속되는데, 사령탑은 고명준이 이겨주기를 바라고 있다.

SSG는 2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이날 SSG는 박성한(유격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김재환(지명타자)-고명준(1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김성욱(우익수)-정준재(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미치 화이트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고명준을 기대하고 있다"며 "시범경기 때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준비도 잘했다"고 했다.

고명준은 시범경기에서 6홈런을 때리며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풀타임 1루수로 뛰며 17홈런을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감독은 "그동안 고명준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올 시즌은 콘셉트를 바꿔보려고 한다"며 웃은 뒤 "아마 올 시즌은 고명준이 원하는 수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볼카운트 싸움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지만, 선수 스스로 인지하고 있다"면서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더 진지해졌기에, 업그레이드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고명준. ⓒ 뉴스1 공정식 기자

이 감독은 지난 시즌 고명준과 '30홈런'을 두고 내기했다. 큰 기대를 가진 것에 비하면 17홈런은 다소 아쉬운 숫자였다.

이 감독은 "올해도 30홈런으로 내기를 걸었다"면서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경험도 했고, 연봉도 올랐다.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포수 조형우와도 내기를 걸었다. 그는 "조형우가 스스로 찾아와 제안했고, '10홈런'이 목표"라면서 "다른 선수도 얼마든지 찾아오면 된다. 감독의 지갑을 많이 털어갔으면 한다"며 웃었다.

한편 이 감독은 '이적생' 김재환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김재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SSG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중심 타선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인천 홈런이 없었지만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면서 "마지막엔 공이 뜨고 외야로 향하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 무엇보다 두산에 있을 때 흔들렸던 메커니즘을 잡아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