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호주전 부상' 손주영, 15일 만에 등판서 1⅔이닝 3실점 고전

팔꿈치 부상 회복, 키움과 시범경기 선발 출격
안치홍에게 투런포 허용, 피안타 5개

LG 트윈스 투수 손주영. 2025.8.31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팔꿈치를 다쳤던 손주영(LG 트윈스)이 15일 만에 등판에서 고전했다.

손주영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SOL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타자 9명을 상대해 1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로 측정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손주영이 2이닝 40구 이내로 투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손주영의 투구 수가 42개를 기록하자 2회 도중 교체했다.

이 경기는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 회복 후 처음으로 치른 실전이다.

그는 지난 9일 WBC 1라운드 C조 호주와 최종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한국은 호주를 7-2로 꺾고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 전세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했다. 그러나 손주영은 귀국 후 병원 정밀 검진을 받았고, 좌측 팔꿈치 회내근 염증 및 부종으로 열흘간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결국 손주영은 야구대표팀과 동행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재활과 회복에 집중했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한 손주영은 마지막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별리그 C조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대한민국 선발투수 손주영이 2회말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6.3.9 ⓒ 뉴스1 구윤성 기자

1회초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안치홍에게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42.5㎞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높게 날아간 실투였다.

손주영은 트렌턴 브룩스에게도 안타를 맞았으나 최주환을 병살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첫 이닝을 끝냈다.

손주영은 2회초에도 안정감이 떨어졌다. 그는 어준서와 김건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득점권 상황에 몰렸다.

그는 박한결을 투수 땅볼로 유도, 1루 주자 김건희를 2루에서 잡았으나 계속된 1사 1, 3루에서 1루 견제 실책으로 허무하게 추가 실점했다.

이형종에게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손주영은 예상 투구 수를 넘겨 2번째 투수 배재준에게 공을 넘겼다.

배재준이 2사 2루에서 이주형을 삼진 처리하면서 손주영도 추가 실점을 피했다.

투구 이닝을 늘려가야 하는 손주영은 개막 엔트리에 제외된다. 일단 그는 2군으로 내려가 퓨처스리그 경기에 한 차례 등판하며, 이후 몸 상태와 투구 내용에 따라 1군 복귀 시점을 조율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