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도박 4인방 징계' 롯데, 시범경기 KT 4-3 제압

선발 김진욱 4⅔이닝 1실점, 윤동희 2타점 적시타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이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대만 스프링캠프 때 '불법 도박장' 출입으로 징계받은 4명이 전력에서 빠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첫날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KT 위즈에 4-3으로 이겼다.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은 지난달 대만 타이난 스프링캠프에서 사행성 오락실에 들락거린 사실이 드러나 징계를 받았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세 차례 출입한 김동혁에 50경기, 한 번씩 방문한 나머지 3명에 3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시즌을 준비한 롯데는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최종 점검' 무대에서 일단 기분 좋은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반등했다.

주전 2루수 기회를 얻게 된 한태양은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테이블세터로 나선 황성빈과 빅터 레이예스도 나란히 2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선발 투수 김진욱이 4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고 홍민기(1⅓이닝)와 정철원, 박정민(이상 1이닝)도 나란히 무실점으로 막았다.

다만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윤성빈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윤동희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5회말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서 4-3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해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KT와 3년 50억 원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이 경기에서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을 뽑은 팀은 KT였다. 1회초 김현수와 샘 힐리어드가 연달아 2루타를 터뜨려 0의 균형을 깼다.

KT 투수 주권(3이닝)과 우규민(1이닝)을 공략하지 못하던 롯데 타선은 5회말에 막힌 혈을 뚫었다.

한태양이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황성빈과 레이예스가 안타를 때려 만루를 만들었고 전진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한동희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윤동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7회말 1사 3루에서 장두성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4-1로 달아났다.

KT는 9회초 윤성빈을 흔들어 2점을 만회했으나 2사 2루에서 조대현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