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완벽투' 노경은 "대표팀 일원 증명…마음의 짐 덜었다"[WBC]
손주영 부상 변수, 2회 갑작스럽게 등판…"나가겠다고 자청"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가 8강 토너먼트…"더 높은 곳 가겠다"
- 서장원 기자
(도쿄=뉴스1) 서장원 기자 = 류지현호의 '기적의 8강행'에 큰 힘을 보탠 대표팀 투수 최고참 노경은(42·SSG 랜더스)이 "오늘 투구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호주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4차전에서 7-2로 승리, '경우의 수'를 뚫고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타선이 넉넉한 점수를 뽑아주면서 제 몫을 다한 가운데, 마운드도 호주 강타선을 2실점 이하로 묶는 데 성공하며 드라마틱한 결말을 완성했다.
그 중심엔 노경은이 있었다. 선발 투수 손주영이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간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호주의 기운을 꺾었다.
류지현 감독도 "오늘 수훈 선수는 노경은이다. 갑작스러운 상황 속 노경은이 2이닝 막아준 것에 대해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만난 노경은은 "경기 들어가기 전부터 준비는 하고 있었다. 2이닝을 던질 줄 몰랐다. 모든 걸 짜냈다. (주영이가 부상당했을 때) 제가 팔이 빨리 풀리는 편이라 김광삼 코치님께 나가겠다고 자청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등판 상황을 돌아봤다.
그리고 노경은은 마운드 위에서 맡은 바 임무를 100% 완수했다.
그는 "제가 대표팀에 뽑힌 걸 증명한 계기가 됐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며 "(끝나지 않았지만) 마지막 대표팀을 이렇게 좋게 장식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7년 만에 1라운드를 통과한 대표팀은 이제 미국 마이애미로 건너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노경은은 "미국에서는 즐기면서 하되 모든 걸 다 짜내야 한다. 한 경기 지면 끝이니까 최선의 경기로 어떻게든 높은 곳에 가기 위해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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