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만루포로 '전세기 세리머니' 해서 기뻐"[WBC]

체코전 1회 선제 그랜드슬램…11-4 대승 기여
"일본전도 좋은 모습으로 이기고 싶다"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대한민국의 1회말 공격 1사 만루상황때 문보경이 만루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구윤성 기자

(도쿄=뉴스1) 서장원 기자 = 체코전 만루 홈런으로 대승에 기여한 한국 야구 대표팀 문보경(LG 트윈스)이 일본전에서도 승리를 다짐했다.

문보경은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체코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1차전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활약, 한국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문보경의 방망이는 1회부터 힘차게 돌았다.

체코 선발 다니엘 파디사크가 초반부터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타자들이 연달아 출루했고, 문보경 앞에 1사 만루 찬스가 놓였다.

문보경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2볼 1스트라이크에서 파디사크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그랜드슬램으로 연결했다.

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C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대한민국의 7회말 무사 2루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6.3.5 ⓒ 뉴스1 구윤성 기자

문보경의 '한 방'은 체코의 기세를 단숨에 꺾어놨고, 1회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문보경은 "첫 경기다 보니 긴장했는데, 첫 타석부터 중요한 찬스가 왔다. 인플레이나 외야로 타구를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 장면을 돌아봤다.

베이스를 돌면서 '마이애미로 가자'는 의미가 담긴 '전세기 세리머니'를 선보인 문보경은 "그간 안타만 쳐서 세리머니를 못 했는데, 홈런 치고 돌면서 전세기 세리머니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흐뭇해했다.

부모님의 응원도 문보경에게 큰 힘이 됐다.

그는 "첫 WBC 출전이다 보니 부모님이 좋아하셨다. '간 김에 열심히 하고 오라'고 격려해주셨다. 부모님 말씀 따라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둔 한국은 하루 휴식 후 7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문보경은 "일본엔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동경하는 선수도 있고 이기고 싶은 선수도 있다. 최근 일본에 (1무 10패로) 이기지 못하고 있는데, 어떻게서든 좋은 모습으로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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