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김도영·안현민, WBC 대표팀 이끄는 'MZ 트리오'

'4번 타자' 노시환, 장기 계약 후 홈런포로 부활
동갑내기 김도영·안현민, WBC 앞두고 외신 주목

야구 국가대표팀 김도영, 안현민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 ⓒ 뉴스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의 노시환(26·한화 이글스), 안현민(KT 위즈), 김도영(이상 23·KIA 타이거즈)은 대표팀 타선을 지탱하는 핵심 타자들이다.

공수주에서 저마다 뚜렷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WBC 본 무대에서 대표팀의 득점 공식을 완성시켜 줄 선수들이기도 하다.

최종 명단에 승선한 세 선수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습 경기를 치르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실전에서 고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류지현 감독을 흡족하게 만들었다.

23일 소속팀 한화와 11년 307억 원이라는 '초대형' 장기 계약을 체결한 노시환은 계약 발표 후 치른 한화와 연습 경기에서 호쾌한 홈런을 때려냈다.

야구 국가대표팀 노시환이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1차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6.1.9 ⓒ 뉴스1 구윤성 기자

앞선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한 노시환은 7번 타자로 출전한 이 경기에서 상대 선발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대표팀에서 4번 타자를 맡아줄 재목이지만, 지난해 체코, 일본과 평가전부터 좀처럼 한 방이 터지지 않아 류지현 감독에게 적잖은 고민을 안겼다. 이는 WBC 개막을 앞둔 연습 경기까지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장기 계약이 '변화의 계기'로 작용했다. 심리적 안정감을 찾은 노시환은 계약 후 첫 경기부터 홈런을 치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비록 긴장감이 떨어지는 연습 경기에서 나온 홈런이지만, 노시환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장타이기에 이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2003년생 동갑내기이자 대표팀에서 2번과 3번을 맡을 안현민과 김도영의 활약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한일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대표팀 우타거포 갈증을 씻어낸 안현민은 WBC 대비 첫 연습 경기 첫 타석부터 홈런을 신고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일본과 평가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안현민은 대표팀의 '강한 2번'으로 자리매김했다.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갖고 있어 보다 수월하게 선취점을 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김도영은 23일 한화전에서 대표팀 합류 후 처음으로 3루 수비를 소화했다. 지난해 여러 차례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그는 부상을 털고 대표팀에 승선했고, 수비까지 정상적으로 해내면서 내야에 유연성을 더했다.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 '2025 케이 베이스볼 시리즈(K-BASEBALL SERIES)' 일본과의 2차전 경기. 대한민국 안현민이 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5.11.16 ⓒ 뉴스1 구윤성 기자

외신도 대표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안현민과 김도영을 주목하고 있다.

MLB닷컴은 WBC에서 주목해야 할 11명의 선수에 김도영과 안현민을 포함하며 "WBC에서 강력한 타격을 선보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인 팬그래프 국제 유망주 순위에서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선수고,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을 닮은 '근육맨' 안현민은 한국 타선의 핵심 젊은 자원으로 평가받는다"고 덧붙였다.

대회 개막까지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부상 방지'다. 이미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한 터라 추가 이탈은 치명적이다.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안현민이 한화전에서 1회부터 화이트의 공에 맞고 교체된 것. 그러나 단순 타박으로 확인되면서 대표팀은 한숨 돌렸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