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 최고령' 노경은 "13년 전 WBC 아쉬움, 이번엔 다를 것"
2026 WBC 체코와 1차전 기준 41세 11개월 22일
류지현 대표팀 감독 "경험 풍부하고 경쟁력 있다"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 최고령 출전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둔 SSG 랜더스 투수 노경은(42)이 13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악몽을 지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경은은 6일 발표된 야구대표팀 2026 WBC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84년생인 그는 이번에 발탁된 선수 30명 중 유일한 '40대 선수'다.
더불어 2013년 대회 이후 13년 만에 WBC 무대를 밟게 됐다.
노경은은 2013 WBC에서 1라운드 3경기에 모두 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그는 네덜란드와 첫 경기에서 0-1로 뒤진 5회 나가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줘 고개를 숙였고, 이 패배는 1라운드 탈락으로 이어졌다.
불혹을 넘긴 노경은은 KBO리그에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77경기에 등판해 3승6패 35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하며 2년 연속 홀드왕을 차지했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1월 평가전을 마친 뒤 경험이 풍부한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노경은과 류현진(39·한화 이글스)을 선발했다. 둘 다 (다른 선수와 비교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각자 해줘야 할 역할이 있고, 기대도 크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WBC를 나가게 된 노경은은 SSG 구단을 통해 "2013년 대회가 마지막 국가대표라 생각하며 지내왔는데, 다시 야구대표팀에 발탁될 줄 생각하지 못했다. 뜻밖에 합류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말했다.
'류지현호 맏형' 노경은이 부상 등 변수 없이 2026 WBC에 참가한다면, 역대 야구대표팀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3월 5일 WBC 체코와 1차전을 기준 41세 11개월 22일로, 임창용이 2017 WBC 때 작성한 40세 9개월 2일을 넘는다.
노경은은 야구대표팀 최고령 선수 기록에 대해 "(전력강화위원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나이를 떠나서 젊은 선수들과 동등하게 봐주셔서 기분이 좋다. 나이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후배들과 함께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후배들이 오버페이스하지 않도록 대화를 많이 나누겠다. 후배들이 더 편하고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 퓨처스 캠프에서 불펜 피칭에서 100구 이상씩 투구하는 등 2026 WBC 대비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2013 WBC 때는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다르다. 현재 몸 상태도 매우 좋다"며 "좋은 구위와 경기력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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