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의 사나이' 강백호 "마음 독하게 먹었다…기대해달라"

한화에서 새 출발…"포지션? 1루·외야 글러브 챙겨"
"작년엔 다쳐서 아쉬워…부상 없는 시즌 보내고 싶어"

한화 이글스 강백호.2026.1.23/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인천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100억 원의 사나이'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팀에서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실력으로 몸값을 증명해야 하는 그는 "성실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백호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으로 향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한화와 4년 총액 100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강백호는 '걱정 반 설렘 반'이라는 말로 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새롭기도 하고 아직 낯설다. 팀을 옮겼기 때문에 걱정도 되지만 새로운 마음으로 떠나는 만큼 가서 잘했으면 하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비시즌 훈련했다"면서 "캠프에서도 잘 적응해서 준비한 만큼 정규 시즌 때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KT 위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심우준과 엄상백은 강백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동료들이다.

강백호는 "친분이 있는 선수들이 있어서 초반에 많이 의지를 해야할 것 같다. 다른 선수들도 연락 와서 많이 도와준다고 했다. 한화만의 팀 문화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존중하면서 잘 따르겠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한화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KT 시절 내야와 외야, 그리고 포수까지 소화했지만 어느 자리에서도 입지를 굳히지 못했기에 한화에서 맡을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 강백호.(한화 이글스 제공)

강백호는 "아직 포지션에 대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도 스트레스를 받는다. 일단 1루수 미트와 외야수용 글러브를 받았고, 1루수를 최우선으로 하는 걸로 전달받았다"며 "주어진 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 자리에서 잘 있다 보면 적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가 강백호에게 가장 기대하는 바는 '타격'이다. '4번 타자' 노시환, 한화에 컴백한 요나단 페라자 등과 함께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 투수 쪽에서 전력의 상수였던 선수들이 빠져나간 터라 강백호 등 타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강백호는 "잘해야 하는 상황이고, 잘했으면 좋겠다. 그만큼 각오를 독하게 다지고 시즌을 보낼 것이다. 어떻게 하겠다는 말보다 더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좋은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95경기 출전에 그쳤던 강백호의 당면 과제는 '부상 방지'다.

그는 "그간 열심히 하지 않은 적이 없다. 작년에도 진짜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쳐서 아쉬웠다. 열심히 하고 잘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가면 충분히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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