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안방마님에 '백전노장' 뒷받침…SSG, '포수 왕국' 꿈꾼다

주전 포수 24세 조형우…베테랑 이지영·김민식 백업
'타격 재능' 고졸 2년 차 이율예, 상무서 병역 해결

SSG 랜더스 조형우. /뉴스1 DB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0년 이후 한동안 SSG 랜더스의 포수 자리는 '무한 경쟁'이었다. 이재원의 노쇠화와 함 확고한 주전 포수를 좀처럼 찾지 못했고,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22년에도 포수 포지션만큼은 경쟁력이 높지 않았다.

여전히 SSG의 '안방마님'은 고민거리 중 하나다. 그래도 최근 몇 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재능있는 젊은 선수가 많은 경기에 나서고, 베테랑 포수가 뒷받침하는 이상적인 '신구조화'로, 몇 년 후엔 '포수 왕국'을 노려볼 만한 기대감이 들고 있다.

지난해 SSG의 주전 포수는 고졸 5년 차 조형우(24)였다. 조형우는 102경기에 출전해 0.238의 타율과 4홈런 29타점 등을 기록했다. 타격은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투수 리드 등 수비력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도루 성공률도 28.2%로 100경기 이상 출전한 포수 중엔 김형준(NC·35.6%), 김건희(키움·34.1%)에 이은 3위였다.

새 시즌에도 조형우는 SSG의 확고한 주전 포수로 기용될 전망이다. 타격에서 어느 정도 성장을 이뤄낸다면 리그 정상급 포수로 견줘볼 만하다.

백업 포수는 '백전노장' 이지영(40)과 김민식(37)이다. 각각 주전 포수로 한국시리즈 우승도 차지했을 만큼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기에 조형우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SSG 랜더스 이지영.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SSG는 최근 이지영과 2년 5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많은 나이가 부담일 수 있지만 백업 포수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고, 무엇보다 조형우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지영은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76경기에 출전해 0.239의 타율에 3홈런 18타점 등을 기록하며 '백업 포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김민식의 경우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맺었다. 2025시즌엔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퓨처스리그에만 머물렀지만, SSG는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조형우, 이지영이 버티고 있기에 유사시 투입될 '3번 포수'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 명의 포수는 신범수(28)다. 2016년 입단해 1군 136경기에 뛰는 등 어느덧 경력이 쌓인 포수다. 지난해에도 1군 무대 29경기에 뛰었고, 올해는 김민식과 '3번 포수' 경쟁을 벌인다.

상무에 입대하는 이율예(오른쪽).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해 신인으로 잠재력을 보였던 이율예(20)는 올 6월 상무 입대 예정이다. 정규시즌 막판 6경기에 출전해 3홈런을 때리는 등 인상적인 장타력을 보였던 이율예는 상무에서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기량 향상을 노린다.

SSG는 이율예와 함께 또 다른 신예 김규민(24)까지 2명의 젊은 포수를 상무로 보냈다.

이율예, 김규민이 전역할 시점이면 김민식, 이지영과의 계약이 차례로 끝난다. 조형우의 병역 문제가 남아있지만 포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