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준영, 팬들에게 작별 인사…"과분한 사랑 보답 못해 죄송"
차세대 내야수로 주목…잦은 부상에 발목
지도자로 새출발…"어린 꿈나무 가르칠 것"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한 전 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28)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박준영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려 은퇴 심경을 전했다.
경기고를 졸업한 박준영은 지난 2016년 NC 다이노스의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1군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고, 2022년 말 NC가 프리에이전트(FA)로 영입한 박세혁의 보상 선수로 지목돼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 내야의 한 축을 맡아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박준영은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올해도 개막전 유격수로 출전했지만 부상에 발목 잡혀 5월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41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리고 시즌 종료 후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1군 통산 성적은 378경기 타율 0.216, 24홈런, 10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3이다.
박준영은 "이렇게라도 짧게나마 인사를 드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됐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라는 팀에서 야구할 수 있음에 너무나도 감사하고 영광이었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그동안 저에게는 너무나도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그만한 사랑만큼 보답은 못 드린 것 같아서 너무 죄송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항상 제 마음속에는 베어스 팬분들과 다이노스 팬분들이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잊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응원하겠다"고 했다.
박준영은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이제는 야구 선수 박준영이 아닌 어린 꿈나무들을 위해 가르치고 노력하는 한 코치로 새롭게 시작하려고 한다. 모든 게 처음이고 낯설지만 팬분들의 응원을 잊지 않고 다른 노력을 해볼까 한다"면서 "야구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 저에게 연락해 주시면 뭐라도 작은 도움을 드려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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