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자필 사인 유니폼, 류현진 자선골프대회서 2800만 원 낙찰

유소년 야구·난치병 환아 지원 기금에 보탬

류현진재단 자선골프대회. (류현진재단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나는 메이저리그 '전설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친필 사인 유니폼이 자선골프대회에서 최고가 낙찰을 기록했다.

류현진재단은 지난 12일 강원 횡성군 벨라45 컨트리클럽에서 유소년 야구 장학금과 희귀난치병 환아 치료·교육비 지원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골프대회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대회엔 재단 이사장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을 비롯해 박찬호, 이대호, 김태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광현(SSG 랜더스) 등 전·현직 야구선수들과 연예인, 기업인 등 130여 명이 참가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메달리스트로 선정됐다.

골프 경기가 끝난 뒤엔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경매가 열렸다.

커쇼와 이정후의 친필 사인 유니폼, 류현진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 이대호의 친필 사인 배트,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의 펜싱 칼 등이 경매 물품으로 나왔다.

이 중에서도 커쇼의 친필 사인 유니폼이 2800만 원으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커쇼와 함께 뛴 류현진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커쇼에게 직접 연락해 취지를 알렸다. 커쇼는 친필 사인이 들어간 실착 유니폼을 경매 물품으로 기부했다.

이대호의 친필 사인 배트는 2000만 원, 이정후의 친필 사인 유니폼은 1500만 원, 골프 선수 김민희의 퍼터는 1000만 원, 류현진의 토론토 유니폼은 990만 원,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의 펜싱 칼은 75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류현진은 “여러분의 따뜻한 참여가 유소년 선수들에게는 꿈을 향한 용기를 심어주고, 희귀난치병 환아들에게는 희망이 되어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류현진재단은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며 더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