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폰세, BNK 최동원상 수상…"위대한 선수 기리는 상 영광"

상금 2000만 원…"최근 출산한 아내 사랑해"
고교 최동원상은 신동건…"최동원 선배 존경"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11일 열린 BNK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 시즌 KBO리그 '슈퍼에이스'로 활약한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BNK 최동원상을 받았다.

폰세는 11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은행 본점 2층 대강당에서 열린 '제12회 BNK 최동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트로피와 함께 상금은 2000만 원을 받았다.

폰세는 올해 한화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리그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단일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8탈삼진), 개막 이후 역대 최다 선발 연승(17연승),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52개)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로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4관왕(다승·승률·탈삼진·평균자책점)의 대기록도 달성한 그는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이기도 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선정위원 8명의 만장일치로 폰세의 수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폰세는 "한 해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최동원상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 상인지 잘 안다"면서 "특히 여덟 분의 심사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선정을 해 주셨다는 점에서 감사드리며, 한화 구단과 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폰세는 이어 최동원 선수의 모친인 김정자 여사를 향해 "위대한 투수, 최동원 선수를 기억하겠다"면서 "위대한 선수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특히 영광스럽다"고 했다.

얼마 전 딸을 출산한 아내를 향해서도 "특별히 고맙고 사랑한다"고 남겼다.

코디 폰세(한화). (최동원 기념사업회 제공)

프로야구 10개구단 스카우트 36명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제8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은 인천 동산고 신동건에게 돌아갔다.

신동건은 올해 16경기에 나와 72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평균자책점 0.88과 70탈삼진을 기록했다.

신동건은 이같은 호성적을 토대로 지난 9월 202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아 계약금 2억7000만원 계약서에 사인했다.

신동건은 "최동원 선배님은 언제나 저의 롤모델이었다"면서 "어릴 때부터 선배님을 닮으려고 등번호인 11번을 달고 경기에 임했는데, 이렇게 고교 최동원상을 받게 돼 큰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초·중·고 시절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많은 가르침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1군에서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종적으로는 롯데 영구결번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동건은 상금으로 1000만 원을 받았다.

이밖에 '제6회 백송 불굴의 최동원상'에는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 국제고’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제8회 BNK 최동원상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starburyny@news1.kr